OPEC+"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 증산, 감산합의 내년 말까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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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 증산, 감산합의 내년 말까지 유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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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등 비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18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감산합의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하되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지난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전날보다 0.2% 오른 배럴당 71.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0.4% 상승한 73.7달러에 거래됐다.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에 따르면 OPEC+는  18일 각료회의에서 협조감산 틀을  2022년 말까지 지속한다는 데 합의했다. OPEC플러스는 지난 5월 협조감산 축소 합의에 실패했지만 재협의를 통해 타결했다.

OPEC+는 성명에서 “감산축소는 현재 하루 약 580만 배럴의 감산이 해소될 때까지 이어진다”면서 “2022년 9월 말까지 생산조정을 종료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OPEC+는 다음 각료회의를 오는 9월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시장환경을 지켜보고 개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제 원유가 추이(배럴당 달러). 사진=CNBC
국제 원유가 추이(배럴당 달러). 사진=CNBC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감한 원유수요는 코로나19 백신의 보급과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회복되면서 선물 가격은 올해초와 비교해 50%나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이달 초 OPEC+ 각료회의 결렬 직후인 6일 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77달러로 치솟아 지난 2014년11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의 공급량 확대 결정으로  원유가격 상승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OPEC+는 이달 초순 각료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8월 이후의 감산폭이 공중이 뜬 상태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감산기준이 되는 생산량의 상향조정을 요구하며 현재의 감산을 2022년4월부터 2022년 말까지 연장하는 안을 반대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립했기 때문이다.

이날 각료회의에서는 2022년 5월부터 일부 국가의 기준생산량을 재검토해 모두 약 163만 배럴 이상 늘리는 것도 합의했다. UAE는 316만8000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상향조정됐다. 이라크와 쿠에이트는 15만 배럴씩 늘렸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50만 배럴이 많은 1150만 배럴로 정해졌다.

UAE의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장관은 타결후 기잔회견에서 "합의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산투자를 추진한 UAE의 요구에 대해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용인에 소극적이었지만 조기 대립해소를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소비국인 미국이 사우디, UAE의 고위관계자와 협의해 원유가격 상승을 견제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석유는 지난해에 비해 540만 배럴 늘어난  9640만배럴, 2022년은 9950만배럴로 예측하고 있으며 2022년말까지 코로나19 유행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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