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상륙훈련...양안 긴장고조, 대만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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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상륙훈련...양안 긴장고조, 대만 대응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19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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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특수전기가 대만에 착륙한 바로 다음날 중국군이 대만 인근 푸젠성에서 해안 상륙 훈련을 하는 등 양안간 긴장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만내에서는 중구군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군은 한 번에 2만5000명을 상륙시킬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어 실제로 얼마든지 대만 상륙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73집단군 소속 상륙장갑차가 지난 16일 푸젠성에서 열린 상륙훈련에서 해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73집단군 소속 상륙장갑차가 지난 16일 푸젠성에서 열린 상륙훈련에서 해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19일 중국 관연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와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16일 대만해협 건너 대만과 마주 보는 동남부 푸젠성 해변에서 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동부전구 제73 집단군 수륙양용 혼성여단 소속의 기갑 부대 등이 참여했으며, 중국이 자체 개발한 '05형 수륙양용 장갑차' 수십 대가 바다로 들어간 뒤 072A형 대형 전차 상륙함에 승선해 장거리를  이동했다.

05형 수륙장갑차는 기동성과 화력,정보화가 뛰어난 장갑차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장갑차들은 또 목표물에 근접한 뒤 상륙함에서 나와 해변으로 접근하면서 실탄 사격을 하면서 해안에 상륙하는 식으로 훈련은 이뤄졌다. 

한 지휘관은해변을 생중계한 CCTV에 "(중국) 동남 연해에 주둔하는 일선 부대로서 실전에 가까운 환경에서 각고의 훈련을 한다"면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군은  7척이 건조된 2만5000t급 071형 유자오급 대형 도크형 상륙함(LPD)외에 전차상륙함(LST)인 072형 유칸급 7척, 072-2형 유팅급 10척, 072-3형 유팅-2급 9척 등 26척의 상륙함을 보유하고 있다.

072A형 중국 전차상륙함.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072A형 중국 전차상륙함.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이번 훈련이 참가한  072형 유칸급 상륙함은 1978년부터 취역했으며 길이 120m, 너비 15.3m, 흘수 2.9m로 표준 배수량은 3110t, 만배수량은 4170t이다. 크기와 배수량에서 한국의 고준봉급과 비슷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18노트, 순항속도는 14노트이며 항속거리는 3000해리다. 화물적재량은 병력 200명이나 전차 5대, 혹은 차량 10대나 화물 450t을 싣고 중국 본토에서 대만까지 직접 수송할 수 있다.

배수량 4만t급인 075형은 1번함이 해상 시운전 중이고 2번함이 진수됐으며 3번함도 건조 중이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075형 1번함이 2021년이나 2022년에 중국해군에 정식으로 취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075형 LHD는 28~30대 헬기와 시속 80노트(148km)로 고속 항해하는 726형 공기부양정(LCAC) 4척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75형에는 승조원 1208명에 완전 군장한 해병대원 1673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75형은 동남북해 함대사령부에 각 2개 여단이 배치된 중국 해병대가 유사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이어도 등 주요 분쟁도서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중국 해병대(육전대)는 2017년 1만 명선에서 현재 2만5000명~3만5000명으로 증강된 것으로 미국과 일본 정보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해군의 075형 강습상륙함 1번함. 사진=USNI뉴스
중국해군의 075형 강습상륙함 1번함. 사진=USNI뉴스

이번 훈련은 15일 미 공군 특수작전기 C-146A(울프하운드)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출발해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에 착륙해 10여 분간 머문 다음 날 이뤄졌다.  미 군용기가 대만에 착륙하는 것은 이례의 일로 미국은 지난달 자국 의원 3명의 대만 방문에 C-17(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이용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군용기를 대만에 착륙시켰다.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미국이 불장난을 멈추고 즉각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도록 정면으로 경고한다"면서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 단호하게 '대만 독립' 기도를 분쇄할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은 통상의 것으로 미군 군용기의 대만 착륙과 직접 관련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국군의 국가 주권 수호 능력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그는 "미국과 대만 독립분자들이 또 (단계적으로 목표에 접근하는) 살라미 전술을 쓰며 중국의 최대한계에 도전했다"면서 "중국군의 투명한 훈련은 경고이자 억제책으로 봐야 하며, 향후 더 복합 훈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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