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집결 스텔스기 F-22 25대가 중국에 전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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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집결 스텔스기 F-22 25대가 중국에 전하는 메시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20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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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미국 본토 스텔스 전투기 전개 능력 과시
중국 반접근지역거부(A2AD) 무력화 선봉장 역할
미군 기민한 병력 전개훈련..항공기 총 37대 참가

미 공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 25대와 재래식 전투기 중 최강이라는  F-15E 10대, C-130수송기 2대 등이다. 미국 본토에 주로 주둔하는 F-22가 태평양 괌에 집결한 것은 서태평양 진출을 노리며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미군이 유사시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방어망을 무력화할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미국 본토에서 서태평양으로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서태평양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집결한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VOA
서태평양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집결한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VOA

20일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와 CNN,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서태평양지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F-22랩터 25대가 집결했다.

이는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실시하는 전투기 약 35대와 80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하는 '퍼시픽 아이언 2021' 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다 . 훈련은 괌과 남태평양 티니안 섬에서 이달 말까지 벌어진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F-22는 알래스카와 하와이 기지에서 출격했다. 또 F-15E 전투기 10대와 일본 요코타 기지에서 전개한 C-130J 수송기 2대도 참가했다.  

케네스 윌즈바흐 태평양공군사령관은 CNN에 "태평양공군 작전지역에 이렇게 많은 랩터를 배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F-22 랩터 전투기 2대가 2016년 알래스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CNN
F-22 랩터 전투기 2대가 2016년 알래스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CNN

F-22는 세계 최강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최고속도는 마하 2.25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단 195대만 생산,배치됐다. 길이 18.92m, 너비 13.56m, 높이 5.08m다. 자체 중량 19.7t, 최대이륙중량은 38t이다. 내부무장창에 공대공미사일 8발 혹은 110kg짜리 SDB 8발 등을 임무에 따라 탑재한다.

레이더는 최대 400km 밖의 표적을 탐지하며 201~2421km 거리의 넓이 1㎡ 크기의 표적을 찾아낸다. 레이더 경보기 탐지거리는 최대 460km다. 최첨단 센서는 조종사의 전장인식 능력을 높인다. F-35는 F-22의 염가 수출형이다.

유사시 F-22와 F-35, B-2 폭격기, B-21 레이더폭격기 등 스텔스 성능과 첨단 센서를 탑재한 항공기들이 공중전의 선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F-22의 대량 전개는 군사력을 앞세워 남중국해를 내해로 만드려는 중국에 던지는 메지시가 크다. 유사시 미국이 최첨단 고가 스텔스 전투기를 미국 기지 두 곳에서 태평양 지역으로 배치할 수 있으니 함부로 날뛰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항공기와 함정, 탄도미사일로 구성된 반접근지역거부(A2AD)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군의 남중국해와 본토 접근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첨단 항공기들이 대규모 공군기지 활주로에 배치돼 있을 경우 중국은 최첨단 정밀 미사일로 타격할 게 분명하다. 미군은 중추 공항은 물론 외곽공항으로 분산 배치해 생존성을 높이면서도 중국의 전력소모를 노리고 있다. 이른 분산 배치와 지원을 하는 훈련이 이번 훈련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이번 훈련은 주요 작전책임구역을 지원하기 위한 역동적 병력 전개(DFE. Dynamic Force Employment)에 따른 병력 투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의 목적은 각각 다른 지역에서 전개되는 전력들의 전투전개(ACE) 역량을 강화해 경쟁적 전장환경 아래 전략적 억제력과 함께 재생성, 기민성을 증진하는 것이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지난달 5일 역내 주요 적성국으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꼽고 세 나라 모두 역내 미군 또는 우방군 공군기지를 겨냥한 반지역접근 거부(A2AD)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기민한 전투전개(ACE. Agile Combat Employment)'라는 교리를 적용해 바퀴살 모양으로 중추 비행시설에서 역내 주변 공항에 이른 시간 안에 항공전력을 전개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성국들이 중추 비행장뿐 아니라 외곽 공항들도 겨냥하도록 유도해 화력을 분산하게 만드는 것이 기민한 전투전개 교리의 핵심이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퍼시픽 아이언의 훈련 장소 중 하나인 티니안 섬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임시 공군기지로 활용된 이후 수십 년간 방치됐었다고 지적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 공군의 기민한 전개 교리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 내 주요 활주로가 파괴될 경우 어떤 대안을 갖고 병력 투사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전적 셈법도 반영됐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반도 유사시 대구 기지가 파괴되면 미국 본토에서 전개한 F-22에 대한 보급 정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번 훈련은 보급이 열악한 티니안섬과 괌의 활주로 등지에 실제 공군전력의 기민한 전개를 적용해 유사시에 대비한 병력 투사 방안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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