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업체 일진머티리얼즈 2분기 실적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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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업체 일진머티리얼즈 2분기 실적 대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2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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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가 12만5000원,

전기차용 이차전지 음극 소재인 동박 사업을 하는 일진머티리얼즈가 2분기에 동박 부문에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동박이란 리튬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집전체 역할을 하는 얇은 구리막을 말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로 1.5마이크로미터(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 국산화에 성공해 극박 관련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생산된 초극박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인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의 두께는 4.5~10마이크로미터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제조 공정. 일진은 두께 1.5마이크로미터의 동박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일진머티리얼즈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제조 공정. 일진은 두께 1.5마이크로미터의 동박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일진머티리얼즈

1978년 국내 최초로 일본이 독점한 동박 개발에 나서 국산화에 성공한 일진머티리얼즈는  2006년 초극빅 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15년간 시행착오 끝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인증을 얻고 양산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내놓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일진머티리얼즈 동박사업이 서프라이즈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 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존 목표주가는 11만 원이었다.

이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가 19일 종가 7만9100원에 비해 앞으로 58%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포브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포브스

일진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허재명 전 대표이사로 지분 53.30%를 보유하고 있다.허진규 회장은 0.03%를 보유하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연구원은  "업황 공급부족으로 배터리와 IT용 동박이 3년 만에 수익성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이후 구조적인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와 54% 증가한 1700억 원과 224억 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194억 원을 15%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일진머티리얼즈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투자지표. 사진=미래에셋증권
일진머티리얼즈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투자지표. 사진=미래에셋증권

김 연구원은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구리 가격 안정화, 판가와 원재료 가격의 스프레드 확대, 이에 따른 월 단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둘째, 말레이시아 2라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셋째, 배터리를 제외한 기타 동박 제품의 밸류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일진의 반도체용 극박 매출도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SK넥실리스를 제외한 3분기 유의미한 신규 라인 가동이 없는 상황에서 업황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고 하반기 중 배터리용 동박 역시 마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중국 경쟁사들은 고객사들에게 마진 인상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섹터 전반적인 공급 부족 구간이지만, 공급 부족 정도는 동박이 가장 심각하다"면서 “일진머티리얼즈는 노스볼트(Northvolt)등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타 지역 신규 증설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신규 증설에 따라 타 소재와의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스켈레프테아에 있는 배터리셀 공장이다.  노스볼트는 지난달 독일 폴크스바겐을 비롯, 골드만삭스, 캐나다 최대 연금펀드 중 하나인 온타리오시공무원퇴직연금(OMERS), 스웨덴 연금펀드 등으로부터 27억5000만 달러(약 3조621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폴크스바겐은 6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노스볼트는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생산능력을 15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목표 아래 앞으로 10년 간 유럽에 최소 2개 이상의 자체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일진머티리얼즈의 하반기 영업이익도 586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492억 원)을 19%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30억 원, 950억 원, 영업이익률 13.1%, 순이익 770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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