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자극' 가능성에 기준금리 동결...연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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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자극' 가능성에 기준금리 동결...연 1.25%
  • 육도삼략365
  • 승인 2020.01.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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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연내 1회 인하 기대는 여전, 올해 성장률 2% 초반 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낮춘 것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부동산 시장 자극 염려 부담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경기 반등 신호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연내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이라는 자료에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 이 과정에서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 경기,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 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통위는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판단에는 중동 불안에 대한 언급을 추가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교역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는 판단을 그대로 썼다.

실물경제 지표. 사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실물경제 지표. 사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최근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변동성이 일시 확대됐다고 금통위는 판단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에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로 판단을 바꿨다. 소비 회복이 근거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면서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했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

금통위는 "올해 중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한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다"고 예상했다.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0%대 후반으로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해 올해 중 1% 내외로 높아지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됐으나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봤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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