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가스 등으로 주가 급등하는 SK머티리얼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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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가스 등으로 주가 급등하는 SK머티리얼즈의 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2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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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2분기 영업익 700억 원, 목표가 50만 원"
21일 종가 40만 원 찍어
지주회사 SK가 대주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공정 소재를 공급하는 SK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쾌속질주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면서 실적을 받치고 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01억 원과 681억 원으로 전망됐다.3분기 실적은 매출 3047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으로 전망됐다. 연간 매출액은 역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개선 효자는 반도체 세정가스와 식각가스가 꼽힌다.

SK머티리얼즈 세정가스 부문. 사진=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 세정가스 부문. 사진=SK머티리얼즈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21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SK머티리얼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7%, 9.6%, 전년 동기 대비 23.2%와 20.4%나 늘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이에 따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SK머티리얼즈 종가는 전날보다 6.85% 오른 42만7400원이었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는 35만7800원이었다. 주가는 올들어 19.45% 상승했다.

SK그룹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는 산업용 가스제조업체로 세계 최고의 삼불화질소 등 세정가스와 육불화텅스텐 등 증착각스, 모노플루오르메탄 등 식각가스를 전문으로 생사하는 기업이다. 경북 영주에 공장, 충전장, 터미널을 가지고 있고 중국 강소성에 공장, 충전장, 터미널을 보유 중이며, 일본, 대만, 중국 산시성 서안 지역에 현지 판매를 위한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49.10%를 보유한 지주회사 SK다.  종속회사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SK트리켐, SK쇼와덴코,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 퍼포먼스,SK머티리얼즈 리뉴텍 등이 있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가스로 CVD 공정 후 체임버 내부잔류물을 제거하기 위한 세정 용도로 쓰인다. 비발화성 독성 기체로 암모니아와 불소를 고온고압에서 반응해 추출하고 정제해 순도를 높인다. 삼불화수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크게 줄이고 공정 처리량을 늘리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고 세정률을 가속시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머티리얼즈는 현재 탄소배출 사업장에 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수, 포집하는 기술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이전 받아 중장기적으로 CCUS(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받은 기술은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 중 탄산가스 제조업을 영위하는 리뉴텍과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경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자회사 제이엔씨에서 셋업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사실상 700억 원에 근접한 것"이라면서 "1개월 전만 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621억원)에 비해 제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컨센서스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을 본업에 해당되는 특수가스(삼불화질소, 육불화텅스텐)를 꼽았다. 삼불화질소는 재고 부담 감소, 공급 과잉 완화, 디스플레이 시장내 가격 협상력 개선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연결자회사 중에서 1분기와 견줘 매출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곳은 반도체 식각 공정용 가스를공급하는 에스케이쇼와덴코라고 전하고 식각 공정용 가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에스케이쇼와덴코는 에스케이머티리얼즈가 2017년 6월 일본 기업 쇼와덴코와 51대 49로 합작해 설립한 식각가스 공급업체다.

김 연구원은 특이사항으로 세전계속사업이익이 1193억 원으로 영업이익(681억 원)보다 오히려 높다면서 산업시설의 자산양수도에서 영업외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리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3047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은 "3분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반도체용 산업가스, 드라이아이스의 성수기"라면서 "성수기 효과에 따른 매출의 성장이 영업이익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800억 원 달성의 변수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이제 막 매출에 차차 기여하기 시작하려는 자회사 제이엔씨 (OLED 소재)와 퍼포먼스(포토레지스트)의 비용 영향 여부라고 관측했다.

영업이익을 800억 원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전통 성수기 영향 외에 본업에 해당되는 특수가스 산업에서 중국 등 해외 경쟁사들의 입지가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SK머티리얼즈가 입지가 한층 강화된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SK머티리얼즈 실적 추정. 단위 10억 원, %. 사진=하나금융투자
SK머티리얼즈 실적 추정. 단위 10억 원, %. 사진=하나금융투자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1573억 원, 2922억 원으로 추정했다. 역대 처음으로 매출액이 1조 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올해 매출액 중 SK쇼와덴코포함 특수가스 매출액이 6787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불화질소(3087억 원), 실란계식각가스(2463억 원),육불화텅스텐(1146억 원) 등의 순이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당기순이익은 2510억 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550억 원, 2339억 원, 1521억 원이었다.

영업익률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 25.2%로 높아질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SK그룹 내에서 친환경 가스 관련 사업을 어느 계열사가 주도할지 아직 알 수 없으나, 결국 가스 관련 밸류체인 의 주도역할을 예상해본다면, SK머티리얼즈의 역할이 재 차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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