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물가상승 코로나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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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물가상승 코로나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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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 0.2% 상승

일본의 6월 소비자물지수(CPI) 상승률이 0.2%를 기록했다. 1이는 지난 1년여 동안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에너지가격 상승 등 글로벌 상품 가격 상승이 미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6월 CPI상승률이 5월(0.1%)보다 높은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CPI에는 석유제품은 포함되나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 가격은 제외된다.  6월 물가상승률은 전문가 예측치 0.2%와 일치했다.

일본 근원CPI 상승률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일본 근원CPI 상승률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일본의 영자신문 재팬타임스는 6월 CPI상승률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면서 휘발유 가격이 17.9% 상승하는 등 에너지 비용이 4.6% 상승한 결과로 풀이했다.

일본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시장 분석가는 재팬타임스에 " 이는 비용 압박형 인플레이션(cost-push type inflation)"이라면서 "가격을 뒷받침하는 항목들이 대부분 에너지관련이어서 지속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코로나19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21일 공개된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코로나 19 여파로 발생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소비 부진 등이 물가 변동의 핵심 이유라고 평가했다. 일부 위원은 제한적인 임금상승 고려 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상품가격 상승으로 일본의 도매물가가를 치솟게 했지만 소비자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는 것은 기업들이 비용상승을 소비자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가계에 전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재팬타임스는 CPI 상승률이 목표치 2%를 크게 밑돌면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조치를 되돌리는 데 다른 나라보다 크게 뒤질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일본정부는 7월부터 CPI 산출 기준연도를 변경하고 일부 항목의 가중치를 바꿀 예정으로 있다. 이렇게 되면 근원 CPI는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다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분석가도 기준연도 변경만으로도 근원 CPI가 0.2%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측한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만큼 일본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사할 필요는 없어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BOJ는 코로나19 재발에 따른 제한 조치로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21회계연도 성장률을 당초 4%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근원 CPI상승률은 높은 에너지 비용 증가를 감안해 당초 0.1%에서 0.6%로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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