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 30%, 1~2년내 위안화 준비자산에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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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앙은행 30%, 1~2년내 위안화 준비자산에 편입"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7.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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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 조사결과…금융시스템 중국 위안화 영향력 확대 전망
보유달러-유로화 줄이고 위안화 늘릴 방침

세계 중앙은행의 3분의 1이 중국 위안화를 준비자산에 편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달러화와 유로와 비중을 줄이겠다는 은행은 각각 20%오 1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 금융시스템에서 중국 위안화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전세계 연기금의 40%가 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중앙은행의 3분의 1이 앞으로 1~2년 안에 중국 위안화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설문조사가 공개됐다. 사진은 중국 인민폐. 사진=글로벌타임스
전세계 중앙은행의 3분의 1이 앞으로 1~2년 안에 중국 위안화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설문조사가 공개됐다. 사진은 중국 인민폐. 사진=글로벌타임스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는 21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연례 조사보고서 '글로벌 공공투자자 (GBI) 2021'을 발표했다. OMFIF는 중앙은행과 연기금,국부펀드 100여곳을 대상으로 자산배분과 시장트렌드 등을 설문조사 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공적연금기금이 운용하는 자산은 모두 42조7000억 달러에 이른다.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즉 외환보유액은 2020년 말 기준으로 1조3000억 달러 늘어난 15조3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전세계 중앙은행의 30%가 앞으로 12~24개월 안에 중국 위안화 보유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위안화 보유비중을 늘리겠다는 중앙은행은 10%에 불과했다.

중앙은행의 20%는 이 기간 안에 미국 달러의 보유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18%는 유로 보유를 낮출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 14%는 유로권 국채의 보유를 줄이고 싶다고 답했다.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금리정책이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 은행원이 달러 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한 은행원이 달러 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앙은행, 국부펀드, 공적연금기금을 포함한 GPI의 약 30%가 선진국 국채에 대한  노출을 낮춘다고 응답했다. 20%이상이 신흥국 국채의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중앙은행의 약 4분의 1이 회사채 보유를 늘리겠다고 답했고 21%는 주식보유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중앙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정책과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실험적인 금융정책이 금융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다.

심각한 통화쇼크가 발생할 때에 준비자산 30%이상을 활용하는 데에 긍정의 자세를 나타낸 중앙은행은 전체의 59%에 그쳤다. 또한 연금기금의 45%가 금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지난해 조사 당시 30%에 비해 1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금값이 오른 주요한 동인이 됐음을 입증했다. 

중앙은행의 75%가 금융정책이 금융시장에 과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 같은 정책을 적극로 재검토해야한다는 응답은 42%에 머물렀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수익을 확대시킬지 유지할지 혹은 지속가능한 투자로 방향을 돌릴지 등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확대 외에 저금리 전망의 장기화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실태가 부각됐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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