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크메이트, 미국 F-35, 중국 FC-31 경쟁기 되나
상태바
러시아 체크메이트, 미국 F-35, 중국 FC-31 경쟁기 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22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가 최근 스텔스 전투기를 공개하자 국제시장에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  합동공격기, 중국의  FC-31와 국제시장에서 경합을 벌일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체크메이트'는 시제기가 공개된 반면, F-35는 미국과 한국과 일본 등지에 실전 배치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인 반면,  FC-31은 중국이 현재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여서 러시아가 가장 뒤쳐진 모습이다. 러시아 측은 전세계에서 약 300대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러시아가 공개한 경전술기 체크메이트. 사진=러시아투데이
지난 20일 러시아가 공개한 경전술기 체크메이트. 사진=러시아투데이

22일 미국의소리방송(VOA)과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 'MAKC-2021'에서 신형 전투기를 공개했다. 

러시아 항공기 업체 수호이는 이 전투기가 스텔스 기능을 탑재한 경전술기(light tactical fighter)라며 '체크메이트(Checkmate)'라는 이름을 붙였다. 체크메이트는 체스 용어로 어떠한 수를 두어도 패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수호이는 체크메이트가 오는 2023년 첫 비행을 할 예정이며 양산 개시 목표 연도는 오는 2026년이라고 밝혔다.  수호이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최고속도가 마하 1.8~2이며 최대 3000km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탑재량은 7.4t이다. 엔진은 하나다. 

체크메이트에 탑재할 각종 미사일들. 사진=러시아투데이
체크메이트에 탑재할 각종 미사일들. 사진=러시아투데이

체크메이트는 수직이착륙형보다는 단거리 이착륙형이 되며, 모듈식 무기 탑재창을 설치해 공대공 미사일과 건포드, 폭탄, 유도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으로 있다.

러시아 측은 드론형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35가 JSM을 발사하는 이미지. 사진=콩스버그
F-35가 JSM을 발사하는 이미지. 사진=콩스버그

속도는 미국의  F-35보다 조금 빠르지만 무기 탑재량은 적다. F-35의 최고속도는 마하 1.6, 최대 탑재량은 약 8.1t이다. 4월 기준으로 625대가 생산돼  미국 공군과 해군, 해병대,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판매됐다.

F-35는 길이 15.67m, 동체 포함 너비 10.67m, 높이 4.57m에 자체 중량 13.17t의 다소 뚱뚱한 몸매의 스텔스 전투기다. 무기와 연료를 가득채운 최대이륙중량은 31.8t에 이른다. 항속거리는 1667(F-35B)~2593km(F-35C)다.AESA레이더와 최첨단 센서 덕분에 공중조기경보임무와 전자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는 새로운 전투기가 인도, 베트남, 아프리카 국가에 판매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수호이와 무기 수출업체 로스텍은 체크메이트에 대해 "F-35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혀 다른 항공기"라면서 "더 빠르고 항속거리가 더 길며, 레이더 반사면적은 더 작고 무기는 더 많이 탑재한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체메조프 로스텍 대표는 기자들에게 "체크메이트는 대당 6000만~9000만 달러인  F-35, 사브 그리펜, 닷소 라팔을 대체할 저렴한 항공기가 될 것"이라면서 "가격은 2500만~3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 슬리우사(Yury Slyusa) UAC 최고경영자(CEO)는 에어쇼에서"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유럽. 라틴아메리카의 기존 고객국에서 약 300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많은 시장 분석가들이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중국의  FC-31이 이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체크메이트가 중국제 FC-31과 같은 전투기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북경의 군사전문가인 웨이둥쉬((Wei Dongxu)는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유체공학상 체크메이트는 쌍발 F-57보다는 더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가져 레이더 탐지를 더 잘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는 "러시아는 국내 노후 전투기를 교체하면서 미국의  F-35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는 또 "국제 무기시장에서 체크메이트는 중국의 중형 스텔스 전투기 FC-31과 직접 경쟁자가 될 것"이라면서 "FC-31은 이미 비행시험을 거쳐 개발 측면에서 체크메이트보다 한걸음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항공기 제조사 선양항공(SAC)가 창립 70주년인 지난달 29일 항공 엑스포 파크에 전시한 FC-31 시제기.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항공기 제조사 선양항공(SAC)가 창립 70주년인 지난달 29일 항공 엑스포 파크에 전시한 FC-31 시제기. 사진=글로벌타임스

FC-31은 J-20에 이어 중국이 두 번째로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다. 미국의 F-35와 유사한 성능과 스펙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전문 매체 에어레커그니션닷컴에 따르면,J-31 변형인 FC-31은 최고속도가 마하 1.8이며 항속거리는 최대 4000km다. 무기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500kg짜리 폭탄 8발 혹은 소형 폭탄 30발을 싣는다.무기는 내부무장창이나 외부 하드포인트 6곳에 단다. 엔진은 러시아제 클리모프 RD-33 두 개를 단다.

상하이 KNEWS는 FC-31은 첨단 복합 재료를 사용해 높은 스텔스 성능을 가졌으며 적의 레이더 50km 이내에 들어와야 탐지된다고 설명했다.

전시된 FC-31은 201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전시된 FC-31 시제품의 일련 번호인 31001이 표시돼 있지만 동일한 항공기가 아닐 수 있다며 새롭게 디자인된 2.0 모델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