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일 624mm 비...연평균 강수량 640.8mm와 맞먹어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가 홍수로 물에 잠겼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624mm의 비가 내렸다. 마치 하늘이 열린 듯이 비가 퍼부었다. 연평균 강수량 640.8mm와 맞먹는 비가 단 나흘만에 쏟아졌다.
22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호수통제가뭄방제본부는 20일 새벽 3시 비상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경보했다가 7시간 뒤 3단계로 격상했다.허난성 10개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이번 호우는 지난 60년 동안 관측된 기록 중 사상 최대로 나타났. 기상학자들은 "1000년에 한번 볼 법한 강우량"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인민해방군 5700명이 구조와 수색을 위해 배치됐다고 소개했다. 차이나데일리는 21일 정저우시는 현대 도시가 같지 않았다면서 거리는 곳곳이 넘쳐났으며 댐과 저수지도 범람했다고 전했다.
중국 허난성은 1949년 중공이 설립된 이후 다섯 번의 폭우의 타격을 입었다. 1963년, 1975년, 1982년, 1996년, 2016년에 대폭우의 피해를 입었다.
허난성 비상관리국에 따르면, 22일 현재 폭우로 3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했다. 또 103개 도시와 군에서 300여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침수 피해가 집중된 정저우시는 허난성 성도로 1260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정저우 시민들이 남서부에 있는 댐이 무너져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저작권자 © C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