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美 차세대 장갑차 설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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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美 차세대 장갑차 설계 참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2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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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백 기반,M2 브래들리 대체 장갑차 개발

한화디펜스가 미국 군용차량 개발 업체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손잡고 미국 육군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전투장갑차 개념설계에 나선다. 개념설계는 최종 완성품을 개발하기 위한 제 1단계 작업을 뜻한다. 제품의 전체 구조, 동작매커니즘, 제품의 크기 설정 등이 이 과정에 포함된다.

한화디펜스의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한화는 이 장갑차를 기반으로 미국 육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홉합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의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한화는 이 장갑차를 기반으로 미국 육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홉합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한국 육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호주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Redback) 장갑차 개발을 통해 쌓은 독자 기술력과 경험을 발판으로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최첨단 유무인 복합전투차량 설계와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법인(Hanwha Defense USA)을 설립하고 한국과 미국의 전문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는 등 OMFV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  

오시코시-한화 팀은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미 육군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 복합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이다. 지난 2019년 호주 차세대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돼 호주 육군 최종 시험평가를 치르고 있다.

미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가 생산하는 M2브래들리 장갑차. 사진=BAE시스템스
미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가 생산하는 M2브래들리 장갑차. 사진=BAE시스템스

앞서 미국 육군은 지난 23일 '선택적유인차량(OMFV)' 개발 사업의 2단계 개념설계에 참여할 5개 경쟁 후보를 발표하면서  ‘오시코시-한화’ 컨소시엄을 언급했다.  OMFV 사업은 미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여 대를 교체하기 위해 추진하는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총 사업비가 54조 원에 이른다.브래들리 장갑차는 BAE시스템스가 생산한다. 현재 개발중인 A4형은 전투중량 36.28t에 병력 최대 10명을 수용한다. 675마력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 66km를 낸다. 구경 25mm 부시마스터 기관포1문, 7.62mm 동축 기관총, TOW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다. 

급조폭발물(IED) 재머, 대전차 미사일, 헌터킬러 기능과 자동 표적 조정 기능, 근 실시간 네트워킹 전장 상황인식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 육군은 지난 4월 OMFV 입찰 제안서 접수를 시작했다.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랜드시스템스, BAE 시스템스(BAE Systems), 어메리칸 라인메탈 디펜스(Rheimetall Defence), 포인트블랭크엔터프이저스 등 방산기업 6곳 이상의 이끄는 컨소시엄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디펜스는 오시코시 디펜스 협력사로 입찰에 참여했고 라인메테탈은 레이시온, 텍스트론,L3해리스 등과 손을 잡았다.

이번에 선정된 5개 경쟁 후보들은 앞으로 15개월 동안 미 육군이 제시한 주요 요구 사항에 맞는 개념연구와 설계 작업을 수행한다. 계약규모는 총 2억9940만 달러다. 이후 2023년경 상세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가 압축되며 2027년 하반기에 최종 사업자가 발표될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국 대표 방산기업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첨단 전투장갑차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 기업은 물론 국가 방위산업 측면에서도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레드백 등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최첨단 장갑차 개발의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미국 OMFV 사업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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