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GDP 0.7% 성장...민간소비 성장률 12년 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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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 GDP 0.7% 성장...민간소비 성장률 12년 만 최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7.2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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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1.7%에 이어 2분기에도 0.7% 성장하면서 연간 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 성장률은 장담하기 어려우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을 이끈 수출이 마이너스(-2.0%) 성장을 하고 제조업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해 경기회복의 지속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2~4분기 GDP 성장률이 0.6%씩만 기록하면 연간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경기회복의 견인차인 수출은 2% 줄어 연간 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경기회복의 견인차인 수출은 2% 줄어 연간 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실질 GDP는 475조 7625억 원으로  1분기에 비해 0.7%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5.9% 성장했다. 

실질 GDP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3.2% 등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에 2.2%로 플러스 전환한 뒤 4분기째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GDP가 늘어난 데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크게 기여했다. 한은은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는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사진=신한금융투자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사진=신한금융투자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3.5% 증가하면서 지난 2009년 2분기 성장률 3.6%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등이 늘어 3.5%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5%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또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고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GDP는 제조업, 건설업 등이 감소 전환했으나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감소하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1.2%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전기업이 줄어 3.5%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4% 줄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1.9%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6%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 0.7%를 밑돌았다. 

2분기 성장률이 0.7%가 나오면서 연간 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은은 앞서 2~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 이상을 기록할 경우 올해 정부 성장률 목표인 4.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7%를 기록했기 때문에 2~4분기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 되면 연 4% 성장이 가능하고, 0.7% 중반에서 0.8% 근처만 되도 4.1~4.2%의 성장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1.7%)와 2분기(0.7%) GDP 성장률만 놓고 보면 한은이 목표로 삼은 연 4%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김찬희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단기로는 코로나 재확산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올해 4% 성장 기대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ㅈ디난해부터 공급망 차질을 경험한 기업들은 재고 확보와 설비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겠다"면서 "우려스러운 소비 부진은 35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이 일부 메꾸고 델타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이 완화될 3분기 말 경기 회복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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