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타격에 '장사정 정밀 공대지 무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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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타격에 '장사정 정밀 공대지 무기' 사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0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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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A-17그리즐리 지대공 미사일 대비
렘페이지, 스파이-1000, 스파이스-2000거론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 대신 장사정 스마트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스라엘군이 사용할 무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아를 군사지원하고 있는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첨단 지대공 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의 창과 러시아의 방패가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일 태세다.

이스라엘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렘페이지, 스파이-1000, 스파이스-2000,락스(Rocks) 등 스마트 폭탄이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 F-16 전투기가 정밀 타격 공대지 무기인 렘페이지를 투하하고 있다. 사진=브레이킹디펜스
이스라엘 F-16 전투기가 정밀 타격 공대지 무기인 렘페이지를 투하하고 있다. 사진=브레이킹디펜스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지난달 27일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국방부가 시리아내 전술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 F-16 전폭기가 마음대로 시리아 영공을 누비며 지상 표적을 폭격했다.  그런데 최근 시리아내 러시아 군사 화해센터의 바딤 쿨리트(Badim Kulit) 소장이 TV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스라엘 F-16이 발사한 미사일 4발을 요격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러시아가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대응해 시리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쿨리트 소장은 "러시아는 러시아제 BUK 2ME 1개 시스템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러시아군의 BUK 2ME가 이스라엘 미사일을 격파하는 데 처음으로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브레이킹디펜스는 전했다. 

나토명 SA-17 그리즐리로 알려진 BUK 2ME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다. 이는 S-400과 S-500으로 명성이 자자한 러시아 방산업체 알마즈안테이가 러시아군을 위해 설계, 제작한 것이다. 시리아는 2007년 10억 달러어치를 주문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 배치한 것과 같은 BUK 2ME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아미테크놀로지
러시아가 시리아에 배치한 것과 같은 BUK 2ME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아미테크놀로지

군사전문 사이트 아미테크놀러지에 따르면, 미사일 체계는 지휘통제소, 탐색 표적 획득 레이더, 최대 12개의 발사대 차량으로 구성된다.미사일 시스템은 24개 표적과 동시교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사일은 길이 5.5m, 날개 너비 86cm, 무게 710kg이며 근접신관과 접촉시관을 채택한 최대 70kg의 고폭 파편탄두를 탑재한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20km 이내에서 격파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비행 속도는 초속 850m이며 고도는 150m~25km,사거리는 3~45km다.

그동안 시리아군은 러시아제 구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했으나 성공률이 낮자 러시아군이 직접 신형 미사일 체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로써 시리아 상공의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염려가 높아졌고 이스라엘 군 지도부는 장사정 타격 무기 사용으로 전술을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고 브레이킹디펜스는 설명했다.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선택은 크게 세가지다.렘페이지 벙커버스터, 스파이스-1000과 스파이스-200, 록스(ROCKS)다.

렘페이지는 이스라엘 방산업체로 엘빗시스템스가 인수한 IMI와 IAI가 공동 개발한 공대지 타격 무기다. 렘페이지는 길이 4.,7m, 지름 30.6cm 무게 570kg이며 탄두는  폭발, 파편탄 등을 사용한다. 원형공산오차(CEP)가 10m로 정밀하다.  충격 시 속도는 초속 350~550m로 음속보다 빠르다.

발사 후 망각방식을 채용한 전자동 무기다. GPS, INS 유도를 받으며 재밍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야간 전천후 작전이 가능하다.

적의 고가치, 방호력이 높은 자산을 여러 발을 쏘아 파괴할 때 쓰인다. 브레이킹디펜스는 "렘페이지는 적 지휘통제소와 같은 인프라파괴를 위해 설계된 것으로 관통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IMI는 사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파엘이 생산한 정밀 유도 무기 스파이스-1000(왼쪽)과 스파이스-2000이 내리꽂히는 모습. 사진=라파엘
라파엘이 생산한 정밀 유도 무기 스파이스-1000(왼쪽)과 스파이스-2000이 내리꽂히는 모습. 사진=라파엘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개발한 스마트폭탄인 스파이-1000과 스파이스-2000은 사정거리가 각각 100km와 60km다.탄두는 1000파운드나 2000파운드를 단다. 파편탄 혹은 관통탄을 채용한다. CEP는 3m다. 주야간 전천후로 사용할 수있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생산하는 장사정 공대지 미사일 '록스'.사진=라파엘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생산하는 장사정 공대지 미사일 '록스'.사진=라파엘

ROCKS도 라파엘이 생산하는 장사정 공대지 미사일이다.무개 1.3t에 탄두중량은 360kg이다. 관통탄두나 파편탄두를 장착한다.CEP는 3m이다. 표적은 미리 입력하거나 조종사가 조종석에서 선택입력할 수 있다. GPS,INS 유도를 받는다.또 천단 전자광학 시커와 대레이더유도장치, 목표물 영상 대조 기술을 갖춰 재밍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라파엘은 이 무기는 수평으로 날거나 수직으로 내리꽂힌다고 설명한다. 라파엘은 "록스는 밀집방어된 지대공 위협의 사거리 밖에서  발사된다"면서 "팝아이아 스파이스 공대지 무기에서 기술을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브레이킹디펜스는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상공에서 공중 플랫폼에서 이들 무기를 발사할 것"이라면서 "골란고원에서 지상 기반 무기체계 사용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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