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F15 탑재 공대함 LRASM 도입 보류 ...미국 비용 3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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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F15 탑재 공대함 LRASM 도입 보류 ...미국 비용 3배 요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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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항공 자위대의 F15 전투기에 탑재하기 위해 도입하려는 공대함 · 공대지 장사정 미사일 LRASM의 도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개발자인 미국 측에서 개수비용을 대폭 증액할 것을 요구하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일본이 F-15에 탑재하기 위해 도입하려다 개발사 측이 항공기 개조 비용 증액을 요구하자 도입을 보유한 LRASM. 사진은 미 해군 수퍼호넷 탑재를 위해 대기 중인 모습. 사진=록히드마틴
일본이 F-15에 탑재하기 위해 도입하려다 개발사 측이 항공기 개조 비용 증액을 요구하자 도입을 보유한 LRASM. 사진은 미 해군 수퍼호넷 탑재를 위해 대기 중인 모습. 사진=록히드마틴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4일 항공기 개수를 둘러싸고 비용이 고액이어서 중지론도 나오고 있었다면서 미국 측과  협의에서 LRASM의 도입 보류 등으로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일본의 영어신문 재팬타임스는 지난 6월20일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일본이 비용증가로 LRASM 도입보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팬타임스는 항공자위대의  F-15 개량 대수도 70대에서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RASM 탑재를 위한 F-15 업그레이드 비용은 당초 미국 측이 제시한 약 800억 엔에서 부품 부족 등의 이유로 약 세 배인 2400억 엔(22억 달러)로 증가했다. 

LRASM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장거리 공대함 스텔스 순항미사일이다.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개조한 것이다. 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돈다. 전체 무게 1.1t, 탄두중량 450kg, 한 발 가격이 396만 달러에 이른다. 탄두중량은 미국의 대함 미사일인 하푼의 두 배 수준이다. 한 방으로 함정을 격침시킬 수 있는 충분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

시커와 유도시스템은 재밍 대항 기능을 가진  GPS와 INS, 능동 수동 레이더, 적외선 이미지 센서(IR)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날아가는 LRASM.사진=록히드마틴
날아가는 LRASM.사진=록히드마틴

미군은 현재 F/A-18E/F 수퍼호넷, B-1B랜서폭격기, F-35 라이트닝 II,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에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의 F-15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체계 통합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요미우리신문은 '12 식 지대함 유도탄'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새로운 일본 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개량하고 F2 전투기 등에 탑재해 역할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진=미츠비시중공업
일본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진=미츠비시중공업

또한 중국 전투기의 급속한 근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전 능력의 향상을 꾀하고 미국제 공대지 장사정 미사일 JASSM을 탑재하기로 했다. 

LRASM과 JASSM은 모두 사정거리가 약 900km 정도의 장사정 미사일이다. 적의 사정권 벆에서 발사할 수있는 스탠드오프미사일이며 모두 중국이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에 근접한 일본의 난세이 제도 방위를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달 말인 내년도 예산의 개산 요구에서는 금액을 명시하지 않고 '사항 요구'에서 개수계획을 포함시키고 오는 12월 예산편성에서 공식으로 필요한 금액을 계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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