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세이제도 미사일부대 추가 배치...중국 봉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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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난세이제도 미사일부대 추가 배치...중국 봉쇄 강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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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306km 이시가키섬에 미사일 부대와 병력 500~600명 배치
아마미오시마, 오키나와, 미야코제도에 이어 난세이제도 네 번째 미사일 부대

일본이 난세이제도에 미사일이 부대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하는 등 중국 봉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난세이제도는 중국의 동해함대 등 인미해방군 해군이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하는 관문이다. 일본은 난세이제도 섬 세 곳에 미사일 부대를 배치해놓고 있는데 내년에 추가로 한 곳에 지대함·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배치할 예정으로 있다.

중국이 미군의 중국 본토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정한 제1도련선을 설정하고 탄도미사일 등으로 미군의 접근을 저지하려는 것과 마찬 가지로 중국의 해양진출을 막고 저지하려는 일본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난세이제도의 주요 섬 배치가 유력한 해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일본 난세이제도의 주요 섬 배치가 유력한 해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진=네이벌뉴스닷컴

대만 영어신문 타이완뉴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4일(현지시각) 일본 재팬뉴스를 인용해 방위성이 내년에 대만에서 306km 떨어진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섬에 미사일 부대를 배치할 계획으로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재팬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새 미사일 부대는 내년에 설치되고 병력은자위대원 500~600명이라고 전했다.

난세이제도 이시가키 섬 위치. 사진=타이완뉴스
난세이제도 이시가키 섬 위치. 사진=타이완뉴스

이 부대가 운용할 미사일은 중국 함정과 항공기를 견제할 지대함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이다. 난세이제도 속한 이시가키 섬에 미사일이 배치되면 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사정권에 넣는다. 

난세이제도는 일본 본토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군도로 길이가 일본 열도 길이와 비슷한 1200km에 이른다. 

타이완뉴스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잠재 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부대가 배치되면 이시가키섬은 난세이제도에서 미사일로 무자한 네 번째 섬이 된다. 앞서 오키나와 본섬,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오키나와현 미야코섬에 미사일 부대가 배치됐다.

새로운 부대는 지대함,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하고 다른 부대는 신속대응군이라고 타이완뉴스는 덧붙였다.

새로 배치될 부대가 운용할 지대함 미사일은 12식이 유력해 보인다. 12식 지대함 미사일은 88식의 개량형으로 길이 4m, 지름 35cm, 무게 700kg, 최대 사거리 200km다. 관성항법(INS)와 GPS유도를 받는다. 일본은 12식 지대함 미사일의 사거리를  수백㎞로 늘리고 미사일에 일정한 스텔스 성능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2식 지대함 개량 미사일을 일본 본토 규수에서 일본 열도를 거쳐 대만에 이르는 각 섬에 배치해 중국의 항공기와 함정의 접근을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무기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자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자위대 캠프는 이시가키섬 중심에서 떨어진 옛 골프장에 건립된다. 자위대원 숙소와 탄약창, 훈련장도 건립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최근 해군력을 급신장시키고 항공모함 랴오닝함 등으로 오키나와 미야코섬 사이에 있는 미야코해협을 초계하는 등 태평양 진출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본은 난세이제도 지역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사일 부대를 주요 섬들에 배치하는 한편, 2023년 말까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 섬에 전자전부대를 배치하고 가고시마현 마게시마에 새로운 항공자위대 기지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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