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30 신차판매 중 전기차 5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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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030 신차판매 중 전기차 50%"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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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2030년까지 신차 판매중 50%를 전기자동차(EV)로 한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미국정부는 이날 자동차연비규제를 재강화키로 했다.이는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전기차를 더 팔라는 요구이다. 이로써 휘발유 등 내연 기관 차량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점점 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가 아니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청정 승용차와 트럭 행사에서 '지프 랭글러 루비콘'에 오르고 있다.사진=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청정 승용차와 트럭 행사에서 '지프 랭글러 루비콘'에 오르고 있다.사진=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토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각) 백악관 사우스론(South Lawn)에서 주요 자동차제조업체들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미국내 판매를 오는 2030년까지 절반으로 채운다는 게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이며 이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빅3' 대표들이 참석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 쉐보레 볼트, 지프 랭글러 리미티드 루비콘 4xE, GMC 허머 EV, 포드 E 트랜짓 밴 등이 행사장에 전시됐지만, 대표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차량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목표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내외 자동차 대기업로부터 지지를 확보했다. 이미 포드 CEO는 지난주 2030년 전세계 판매차량의 40%를 완전 전기차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제너럴모터스도 2035년까지 전기 승용차만 팔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또 스텔란티스도 2030년까지 전기차량을 40% 이상 팔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야심찬 목표에 대해 미국정부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충전소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날 미국 정부기관인 환경보호청은  이날 2026년까지 시행할 새로운 배기가스 기준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가 실시한 규제완화를 철폐하고 2026년까지 갤런당 52마일(1리터당 약 22Km)의 평균연비를 의무화했다. 현행 평균연비는 트럼프 정부 시절 정해진 갤런당 43.3마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중대형 트럭을 포함한 차량의 온실가스 감축기준과 연비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새로운 기준이나 규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 변화 대책의 기둥이며 규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미국 정부에서는 처음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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