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량 3000t급인 장보고 3 안창호함이 13일 해군에 인도돼 정식으로 취역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50분까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안창호함 인도인수식과 취역식을 가졌다. 이로써 우리 해군은 장보고급 9척, 손원일급 9척, 도산안창호급 1척 등 19척의 잠수함을 실전배치하는 잠수함 강군으로 거듭났다. 현재 도산안창호급 2번함 안무함이 시험항해를 하고 있고 3번함이 진수를 앞두고 있다.
3000t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 개발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인도, 러시아, 중국 등 7개 국가에 불과하다. 한국은 세계 8번째 국가가 됐다.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의 세일 모습.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5m, 너비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km),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214급과 비교해 배수량이 2배 정도 커졌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성능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를 탑재해 수중 잠항 기간을 20여일로 늘렸다. 자항기뢰, 어뢰, 잠대지 유도탄과 대함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한다. 도산안창호함은 수직발사관을 장착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6발을 탑재할 예정으로 있다.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장비 국산화 비율이 76%에 이른다.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향상했다. 장비 국산화 비율이 높아지면 긴급상황 발생시 적시에 정비지원이 가능하며 부품 단종에 대한 부담이 줄어 잠수함의 장기 안정 운용이 가능해진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