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 주가 급등...'투자 신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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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 주가 급등...'투자 신중'을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8.16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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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매출 증가와 비용절감 노력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미국 석탄 기업 피바디 에너지가 기사회생하는 모습이다. 매출도 늘고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주가를 끌어올린 근본요인인 석탄가격 상승이 지속할 수 없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 리버 베이슨 노천 석탄광산.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조바이든 당선 이후 판매급감에 1분기에 8100만 달러 순손실을 냈으나 2분기에는 순손실 규모가 2860만 달러로 줄어드는 등 파산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피바디에너지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 리버 베이슨 노천 석탄광산.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조바이든 당선 이후 판매급감에 1분기에 8100만 달러 순손실을 냈으나 2분기에는 순손실 규모가 2860만 달러로 줄어드는 등 파산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피바디에너지

16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피바디에너지의 주가는 연초인 1월4일 2.94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지난 13일에는 13.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에 비하면 근 5배 오른 셈이다.

피바디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9.8%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제프리스가 지난 7월8일 목표주가를 8달러로, B.릴리가 7월14일 75% 올린 7달러를 제시했으나 그 두 배 수준까지 뛴 것이다.석탄주를 산 주식 투자자들도 돈을 벌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피바디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7억 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피바디는 연료탄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순손실 규모는 전년 15억 달러에서 286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 장기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5억 달러에서 12% 감소한 13억 달러로 감소했다.

피바디의 판매관리비(SG&A)는 1년 전에 비해 15% 감소한 2140만 달러였으며 올해 연간 판관비는 단 800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피바디는 2분기 부채 상환에 따라 연간 이자비용이 줄었고 경영진의 부채감축 노력이 계속되고 연간 자본지출 규모도 2억 달러 축소한다면 음울한 2020년과 달리 2021년에는 건실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월가 투자사이트 모틀리풀은 내다본다.

피바디에너지 본사 사옥. 사진=피바디에너지
피바디에너지 본사 사옥. 사진=피바디에너지

게다가 미국에서 석탄 발전비중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석탄가격이 오르면서 석탄은 갑자기 살아났다. 이와 더불어 피바디도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월가 투자 사이트 모틀리풀(Motley Fool)에 따르면, 미국에서 석탄 가격은 지난 7월 중순까지 몇 달 사이에 급등해 1t당 150달러를 돌파했다. 

우선, 중국을 엄습한 더위로 냉방을 위한 발전용 석탄 수요가 유예없이 증가했다. 중국의 하루 석탄 소비량은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220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 내 이상 고온 현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발전사들이 대체재인 석탄으로 전환하면서 수요와 가격을 오르게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 때문에 올해 석탄생산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석탄의 발전비중은  24%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EIA는 내다본다.

피바디에너지의 일리노이 분지 베어런의 석탄을 실어나르는 화물열차가 달리고 있다.사진=피바디에너지
피바디에너지의 일리노이 분지 베어런의 석탄을 실어나르는 화물열차가 달리고 있다.사진=피바디에너지

문제는 미국의 석탄 가격 상승의 지속 여부다.  모틀리풀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재생에너지로 가는 에너지 전한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다.  피바디 측도 올해 연료탄 사업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석탄 인도는 경제여건, 날씨,천연가스 가격, 발전사 재고수준과 철도에 달려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개상들과 단기투자자들은 피다디 에너지 주식을 갖고 놀고 싶어할지라도 장기투자자들은 다른 데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게 모틀리풀의 조언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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