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석유부문 우드사이드에 판다
상태바
BHP,석유부문 우드사이드에 판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16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석연료 노출 최소화 방안...14.7억 달러 규모

호주계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석유 사업부문을 호주 석유기업 우드사이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의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노출을 줄이겠다는  BHP 전략의 일부로 해석됐다.BHP는 재생생에너지와 전기화와 연계된 소재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서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드사이드는 호주에서 멕시코만까지 펼쳐져 있는 BHP의 석유부문 자산을 인수할 경우 호주 최대 석유사업 회사로 부상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사업 부문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호주 광산기업 BHP와 인수하려는 우드사이드의 로고.사진=각사
석유사업 부문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호주 광산기업 BHP와 인수하려는 우드사이드의 로고.사진=각사

BHP는 15일(현지시각) 발표문에서 “석유 부문을 넘기는 문제를 놓고 우드사이드 측과 논의 중”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BHP는 필요할 경우 추가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드사이드 측도 별도로 낸 보도자료에서 BHP의 석유 부문을 합병하는 방안을 BHP와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우드사이드의 인수가는 200억 호주달러(147억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우드사이드 주가는 4.4% 내렸고 BHP 주가는 0.9% 떨어졌다.

우드사이드가 운영중인 휘트스톤 가스전 시추설비 전경. 이 가스전은 서호주 온슬로우에서 220km 떨어진 해상에 있다. 사진=우드사이드
우드사이드가 운영중인 휘트스톤 가스전 시추설비 전경. 이 가스전은 서호주 온슬로우에서 220km 떨어진 해상에 있다. 사진=우드사이드

앞서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 등 호주 매체는  BHP가 147억 달러에 석유 사업부문을 우드사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우드사이드 측 제안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BHP 석유사업 부문 인수를 위해  BHP주주들에게 오드사이드 주식을 배분하는 것으로 합병은 완료된다.

마이크 헨리 BHP 최고경영자(CEO).사진=BHP
마이크 헨리 BHP 최고경영자(CEO).사진=BHP

블룸버그통신은 BHP가 화석연료 부문에서 퇴출하기 위해 오드사이드와 석유가스 부문을 합병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우드사이드는 호주에서 멕시코만에 이르는 BHP 석유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크레디스위스그룹의 솔 카보니치(Saul kavonic)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석유사업 부문은 BHP의 포트폴리오는 미래전략과 더 이상 맞지 않다"면서 "연료탄 자산을 고가에 매각할 기회를 놓친 만큼 석유사업에서 늦기 전에 일찍 탈출하는 게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의 대부분을 철광석과 구리에서 발생시키는 BHP는 거대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 조치와 관련해 투자자와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해왔다.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CEO)는 BHP를 재생에너지와 전기화와 연계된 소재에 집중할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BHP는 오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를 달성하겠다며 최소 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