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한국육군 자주도하장비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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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한국육군 자주도하장비 시대 연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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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군도 자주도하장비 시대를 열 날도 머지 않았다.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방위사업청과 자주도하장비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생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자주도하장비는 지상부대의 전차와 장갑차가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배나 다리로 쓰이는 장비다. 한국 육군은 그간 노후 리본부교를 운용해왔다. 

한국형 M3 도하장비. 사진=한화디펜스
한국형 M3 도하장비.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지난 13일 방위사업청(방사청)과 한국형 자주도하장력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자주도하장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생산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한화디펜스는 이에 따라  도하장비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유러피언랜드시스템스(GDELS)가 개발한 M3 자주도하장비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오는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국내 생산한다.

M3는 길이 13m, 너비 3.5m,높이 4m에 전투중량은 28t이다. 속도는 지상은 시속 80km, 수상은 10.8km다. 설치허용유속은 초속 3m다. 차량은 옆경사 30%, 오르막 60%를 오를 수 있다.차량 선회반경은 12m다.

2대를 연결한 문교를 구축하는 데는 10분 이내, 8대를 연결한 부교를 만드는 데는 20분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리본부교(RBS)보다 설치 시간은 약 60~70% 단축되며, 운용 인원도 최대 80%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할 M3K는 넓은 타이어 폭으로 연약 지반에서도 별도의 구난 장치 없이 진출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수상저항 감소를 위해 경량화한 선체, 4륜형 (4x4) 구조로 설계돼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M3 자주도하장비로 만든 부교. 사진=한화디펜스
M3 자주도하장비로 만든 부교. 사진=한화디펜스

M3는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 중인 자주도하장비다. 2015년 트라이던트 정션(Trident Juncture) 연합훈련, 2016년 아나콘다(Anaconda) 연합훈련, 2018년 세이버 스트라이크S(aber Strike) 연합훈련에서 사용되는 등 운용 성능이 검증된 장비이다.

2016년 연합훈련에서는 독일과 영국군이 운용 중인 M3 수륙양용차량 30대로 35분 만에 350m 길이의 세계 최장 부교를 만들었다. 

M1 전차를 싣고 빠르게 기동하는 M3 자주도하장비. 사진=한화디펜스
M1 전차를 싣고 빠르게 기동하는 M3 자주도하장비.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M3 국산화를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을 기존 리본부교 성능개량 사업에도 접목해 군용 교량장비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한화디펜스의 30년 이상 축적된 수륙양용 전투장비 개발, 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생산할 것"이라면서 "해외 도하장비 핵심 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방위산업 역랑을 높이고 육군의 전력증강과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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