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거래일 연속 빠지고 환율은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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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거래일 연속 빠지고 환율은 뛰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8.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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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인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으로 빠진 반면, 환율은 연속으로 뛰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아프가니스탄 리스크에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올랐다. 

17일 코스피 지수 현황.사진=한국거래소
17일 코스피 지수 현황.사진=한국거래소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13일)날보다 0.89%(28.20포인트) 내린 3143.09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으로 내렸다.  지난 5월24일(314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3179.49까지 올랐으나 곧바로 내림세로 전환한 뒤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3% 가까이 빠지며 급락했다. 지난 13일에 1%대 빠진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73포인트(2.86%) 내린 1011.05에 장을 끌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만이 5885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매도에 나서 각각 4118억 원, 1338억 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4339억 원), 운수장비(609억 원), 통신업(498억 원), 철강금속(434억 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이후 9거래일(보합 포함) 연속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0.27%(200원) 내린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과 같은 10만1500원에 장을 끝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 코스피 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하향하면서 반도체 외 업종에서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보다 14.1%(1만800원) 오른 8만7400원에 장을 끝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15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2%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693억 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58.7% 늘었다.

코스닥도 개인이 1917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3억 원, 967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셀트리온제약(0.92%)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9%), 에코프로비엠(-4.34%), 카카오게임즈(-0.13%), SK머티리얼즈(-2.34%), 펄어비스(-2.83%) 등의 낙폭이 컸다. 

미국 달러 지폐 더미.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 가치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 달러 지폐 더미.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 가치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6%(7.3원) 오른 1176.3원을 기록,1180원을  목전에 뒀다. 이날 환율 종가는 연중 최고치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이 무장정파 탈레반에 점령대면서 대외여건이 불안정해지자 달러 등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경기둔화 가능성을 높이면서 달러가치가 오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전날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6으로 0.1%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공표하고, 이르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에 실제로 착수할 경우 미국 달러 가치는 올라 원달러 환율은 더 뛸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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