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호주업체와 '니켈·코발트'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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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호주업체와 '니켈·코발트' 공급계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1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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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1000t, 코발트 7000t 공급받기로 계약체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LGES)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아 마인즈(AM)에서 대량으로 공급받는다. 니켈은 이차전지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소재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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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와 니켈 가공품(MHP, 니켈과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 장기 구매계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코니프로젝트 위치. 사진=미디어넷
스코니프로젝트 위치. 사진=미디어넷

2001년 설립된 AM은 15억 달러를 투자해 친환경 공법으로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하는 '스코니(SCON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북 퀸즐랜드 타운스빌 항에서 250km 떨어진 그린베일 근처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그린베일, 럭나우,코코모 광상으로 이뤄져 있다.특히 10억 달러를 들여 2024년 호주 북 퀸즐랜드 그린배일 지역에 연간 200만t의 광석 제련공장 건립을 완료해 100% LGES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ES는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1000t, 코발트 000t을 공급받는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30만 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ES는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안정되게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호주 니켈, 코발트 제련기업 QPM에 약 1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약 7%를 인수하고, 니켈과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10년 간 7만t의 니켈과 7000t의 코발트를 공급받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에 따라 니켈과 코발트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은 니켈과 코발트를 채굴하는 광산 활동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광미(광물 찌꺼기)를 건조·축적(Dry Stacking)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건조·축적 방식은 폐기물을 중화·건조해 보관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에 비해 건설비용과 유지비용이 높지만 폐기물을 즉시 중화 처리하여 환경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선도 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AM으로부터 배터리 원재료를 구매하는 친환경 구매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재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하는 것이 배터리 업계의 중요한 사업 경쟁력이 됐다”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 구축과 관리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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