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하는 보스톤다이내믹스 이족로봇 '아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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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체조’하는 보스톤다이내믹스 이족로봇 '아틀라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18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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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수한 세계 최고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이제 기계체조를 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지금까지 나온 '2족 보행' 로봇 가운데 가장 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점프하고 있는 아틀라스.사진=테크익스플로어
점프하고 있는 아틀라스.사진=테크익스플로어

테크익스플로어와 USA투데이 등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기계체조의 간판 스타 '시몬 바일스'를 흉내 낼 정도의 동작이 가능한  최신형 휴머노이드를 17일(이하 현지시각)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1992년 미국 MIT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2013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2017년 소프트뱅크를 거쳐 지난 6월 약 1조 원에 현대차에 인수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험준한 야외 지형을 빠르게 돌파하는 높은 기동성을 갖춰 수색이나 구조 활동에 투입 가능한 보행 로봇을 개발할 목적으로 아틀라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아틀라스는 지난 2013년 처음 공개된 보행 로봇의 최신 버전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이 최신형 아틀라스는 키 152㎝, 몸무게 86kg,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있고 3차원 공간을 인식하기 위한 RGB 카메라와 심도 센서가 장착돼 있다.

이날 공개한 아틀라스가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체조 동작까지 가능할만큼 진화한 2족 보행 로봇이기 때문이다.

두 다리로 움직이는 2족 보행 로봇은 4족 보행 로봇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하중을 지탱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매우 높은 난이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맨몸으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운동을 말하는 '파쿠르'를 문제 없이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프 동작은 기본이고 공중회전하는 동작과 높낮이가 다른 물건 위를 뛰어다니는 동작은 물론 손을 대지 않고 공중돌기하는 동작까지 소화했다.

마치 체조 선수처럼 기울어진 경사면와 평균대 위를 균형을 잃지 않고 걷는 모습도 문제 없이 연출했다.

보행 로봇이 체조 흉내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한 것의 의미에 대해 아틀라스 개발팀의 스콧 쿠인더스마 팀장은 "그만큼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의 출현이 가까워졌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의 로봇이란 ‘알아서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고 어떤 일도 처리할 수 있는 로봇’을 가리킨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로봇은 높은 기동성을 지녀 험준한 야외 지형도 빠르게 돌파하도록 설계돼 수색과 작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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