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한국형 경항공모함 수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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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한국형 경항공모함 수주 나선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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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과 양해각서 체결
양사 6월 MADEX 2021에 모형 전시

한진중공업(대표 이병모)이 대우조선해양과 손잡고 한국형 경항공모함(CVX·경항모) 사업  수주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모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이자 강습상륙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국내 최초로 설계·건조한 업체다.

진수식 당시의 마라도함. 사진=해군
진수식 당시의 마라도함. 사진=해군

한국형 경항모는 다목적 헬리콥터를 실을 수 있는 함정으로 상륙작전으로 적 영토에 지상군을 보내는 역할을 하는 군함(강습상륙함) 특성도 지녀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다.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19일상호 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2조300억원을 투입해 국내에서 설계 및 제작해 2033년까지 경항모를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연구용역과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연말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사업비가 반영되면 경항모 사업은 2022년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두 회사는 이날 MOU 체결식에서 내년에 착수할 예정인 한국형 경항모 기본설계 사업을 위해 각 사 강점과 역을 집중하고 사업 수주와 사업 완수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진중은 1만4500t 급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경력이 있는 조선업체다. 한진중은 2007년 독도함, 올해 마라도함을 각각 해군에 인도했다. 두 함정은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 임무로 하는 해상·상륙 기동부대 기함(지휘함)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6월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길이 270여m, 너비 60여m에 이르고 스키점프대를 설치한 경항공모함 모형을 전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군이 공개한 것과 유사한 직사각형 모양의 4만5000t급 경항모 모형을 공개했다.길이 253m, 너비 약 47m로 함재기를 비행갑판으로 올리는 엘리베이터 2기를 경항모 오른쪽에 배치한 모형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비행갑판 밑의 격납고에 F-35B 10여 대를 지그재그로 적재하는 모습을 담은 모형도 공개했다.

독도급 대형 수송함 '독도함' 사진=한진중공업
독도급 대형 수송함 '독도함' 사진=한진중공업

군당국은 '2021~2025 국방 중기계획'에 따라 독도함과 마라도함 후속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과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항모로 건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021년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 국가방위 핵심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헬기와 고속정 중심으로 운용되는 기존 대형수송함과는 달리 수직이착륙기와 해상작전헬기, 상륙기동헬기, 구조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동시에 탑재하고 고성능 레이더, 최첨단 전자장비, 전투체계를 갖춰 한국 군 작전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욱 한진중공업 상무는 "한국형 경항모는 첨단 조선기술과 해상방위력이 집약된 결정체”라며 “한국 대표 방산 조선소인 두 업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해군력과 국가 위상을 향상 시키는 이번 사업을 수주해 국익 향상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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