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시대 투자 어떻게?...워런 버핏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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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 투자 어떻게?...워런 버핏의 조언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8.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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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자 필요없는 종목, 부동산, 인덱스펀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7월 전년 동월에 비해 5.4%로 오르면서 2008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장기 물가 지속 상승)은 사실상 피할 수 없게 됐다. 물가가 계속 오르면 화폐가치는 역으로 떨어진다. 이럴 때는 은행에 돈을 넣어놓고 있는 것보다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게 자산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보크셔해서웨이 회장도 비슷한 조언을 한다. 그는 "재투자에 계속 돈이 들어가는 데는 투자하지 말라"고조언했다. 대신 부동산, 인덱스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그는 권했다.

CNBC는 21일(현지시각)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물가상승 시기에도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이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ㄷ은 2015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 중 어느 게 인플레이션이 심한 시대에 살아남을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버핏 회장은 "지속적인 재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사업이 가장 좋은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버핏 회장은 당시 "인플레이션 기간 중 가장 좋은 사업은 한 번 사들이면 계속 자본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사업"이라면서 "자본투자가 많은 사업은 인플레이션에 빠져들면 빈약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유틸리티나 철도 같은 사업체들은 "계속 더 많은 돈을 투입해야 하고 반대로 수익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 버핏은 "사람들이 연결되는 기업을 소유하기를 더 좋아한다"면서 "브랜드는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소유할 수 있는 멋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1972년부터 소유하고 있는 씨즈캔디(See's Candy) 같은 브랜드를 지칭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비즈니스의 오너가 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좋아하는 회사의 주식을 살 수는 있다고 버핏은 설명했다. 버핏 지난 2009년에도 "멋진 사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은 유용하다. 왜냐하면 달러의 가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든 그 사업의 제품은 여전히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또 물가상승 기간 동안 부동산을 소유하는 게 특히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는 투자자에게 '일회성 지출'이며, 전매할 수 있다는 추가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버핏은 "다른 사람에게 유용한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대체 가치의 측면에서 가격이 책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충분히 대응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방법은 실적이 좋은 한 종목만 선택하지 않고  위험이 적은 저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버핏은 오래전부터 투자자들에게 모든 주식을 지수에 담는 펀드에 투자해 자동으로 다변화할 것을 권고해 왔다. 예를 들어 S&P 500에는 애플, 코카콜라, 구글과 같은 유명 기업들이 포함된다.

버핏은 이전 CNBC 인터뷰에서도 "은퇴 저축액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있어 다각화된 인덱스 펀드는 실질적으로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당시에도 "S&P 500 저가 인덱스 펀드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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