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향안정 후 완만한 상승"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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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향안정 후 완만한 상승"한투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8.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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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향 안정 후 9월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이 나왔다. 환율 수준은 현재의 달러당 1180원보다는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 후 9월에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이 23일 나왔다. 사진은 100달러 지폐 다발 더미. 사진=야후파이낸스
최근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 후 9월에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이 23일 나왔다. 사진은 100달러 지폐 다발 더미. 사진=야후파이낸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매크로 포커스'에서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고 수출 네고 유입으로 남은 8월 원달러 환율은 화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7월과 8월 초 달러당 1140~50원  수준에서 안정되는 듯한 환율은 외국인의 급격한 주식 순매도와 함께 상승하기 시작해 20일에는 장중 1180원을 돌파한 후 1179.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14일(1183.5원) 이후 11개월 사이에 최고치다.  장중 기록한 1181.1원은 지난해 9월16일 장중 기록한 1181.5원 이래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외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매도, 삼성전자 배당금 송금 수요, 역외 매수가 합친 결과로 풀이됐다.

최근 2주간(8월9~20일)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변동률. 원화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사진=한국투자증권
최근 2주간(8월9~20일)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변동률. 원화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사진=한국투자증권

한투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원화는 달러 대비 3.2% 약해지면서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우리는 8월 동안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일단 진정된 것으로 예상한단"면서 "원화 약세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외국인의 주식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고 8월에도 수출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월말을 맞아 수출 기업들의 네고 물량이 외환시장으로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6~28일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잭슨홀에서 갖는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불균형한 경제사황에서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해 팬데믹이 가져온 양극화를 고려해 피해계층을 위해 Fed가 완만하게 후퇴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권 연구원은 "이는 최근  Fed 내에서 조기 테이퍼링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급격한 리스크 회피(Risk-Off)로 전환된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일부 되돌림을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강조했다.

9월 원달러 움직임과 관련해 그는 9월중 달러의 완만한 강세로 원달러 환율도 1150원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재차 오름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달러화가 약해지기 위해서는 전세계 교역량이 늘어나거나 금융시장 유동성이 확대돼야 하는데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가 가까워지고 있고 전세계 교역물량도 고점을 지나고 있다고 권 연구원은 진단했다.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에 따른 공급차질로 전세계 물동량의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급 병목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역채널과 금융 채널 모두에서 달러화가글로벌 경제로 추가 공급되는 양이 더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여 원달러 환율의 하방도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권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8월 들어 원화가 다른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에 비해 미국 달러화에 대해 1%포인트 가까이 더 하락함으로써 다른 통화들에 비해 달러화에 대해 유난히 큰 폭으로 약해진 것은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 중 일부가 오버슈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따라서 "8월 말에 원달러 환율의 과도한 상승분이 되돌려지고 난 이후 9월에는 상승세가 완한하게 나타나면서 9월 말의 환율수준은 현재의 1180원보다 크게 높아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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