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가장 많이 쓰는 탄도미사일 사거리 2배 이상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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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가장 많이 쓰는 탄도미사일 사거리 2배 이상 늘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2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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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11 사거리최대 700km... 산동성에서 발사하면 한국 전역 사정권

중국군이 가장 폭 넓게 사용 중인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렸다고 미국과학자연맹(FAS)이 23일(현지 시각) '중국의 전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FAS는 중국이 북부 신장자치지역 하미시 인근 사막 지역에 대륙간탄도탄(ICBM) 사일로 110여개를 건설하고 있다고 폭록한 단체다.

중국군이 두펑-11(DF-11)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사일쓰렛/PLA
중국군이 두펑-11(DF-11)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사일쓰렛/PLA

FAS에 따르면 최근 중국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DF-11의 최신 모델 사거리를 기존 300km에서 700km이상으로 연장했다. 사거리 700km이면 산동성에서 발사할 경우 한국과 일본 일부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게다가 DF-11엔 핵 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미국 씽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 '미사일쓰렛(Missile Threat)'에 따르면, DF-11은 길이 7.5m, 지름 80cm, 탄두중량 500~800kg에 총 발사중량 3.8t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탄두에는 폭발력 2킬로톤(kt=다이나마이트 1000t), 10kt, 20kt의 핵탄두와 고폭탄, 자탄, 화학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1992년부터 작전배치됐으며 사거리는 최대 600km다. 중국 최초의 재래식 SRBM으로 수출형인 M-11은 파키스탄의 가즈나비(Ghaznavi) 미사일의 기초가 됐다.

중국군이 작전배치한 단거리탄도미사일 DF-11과 발사차량. 사진=미사일쓰렛/PLA
중국군이 작전배치한 단거리탄도미사일 DF-11과 발사차량. 사진=미사일쓰렛/PLA

FAS는 "중국군이 해당 미사일의 정확도도 개선해 의도된 목표 지점을 30m로 단축함으로써 장거리 정밀 타격도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FAS는 또 신형 DF-15과 DF-16 미사일은 사거리가 600~1000km에 이른다고 전했다.

중국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배치수량. 사진=CSIS미사일쓰렛
중국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배치수량. 사진=CSIS미사일쓰렛

초기 모델은 정밀 타격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최신 모델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했고 핵 또는 재래식 탄두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FAS는 이들 모델이 대부분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보다 탑재량이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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