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가장 폭 넓게 사용 중인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렸다고 미국과학자연맹(FAS)이 23일(현지 시각) '중국의 전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FAS는 중국이 북부 신장자치지역 하미시 인근 사막 지역에 대륙간탄도탄(ICBM) 사일로 110여개를 건설하고 있다고 폭록한 단체다.
FAS에 따르면 최근 중국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DF-11의 최신 모델 사거리를 기존 300km에서 700km이상으로 연장했다. 사거리 700km이면 산동성에서 발사할 경우 한국과 일본 일부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게다가 DF-11엔 핵 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미국 씽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 '미사일쓰렛(Missile Threat)'에 따르면, DF-11은 길이 7.5m, 지름 80cm, 탄두중량 500~800kg에 총 발사중량 3.8t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탄두에는 폭발력 2킬로톤(kt=다이나마이트 1000t), 10kt, 20kt의 핵탄두와 고폭탄, 자탄, 화학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1992년부터 작전배치됐으며 사거리는 최대 600km다. 중국 최초의 재래식 SRBM으로 수출형인 M-11은 파키스탄의 가즈나비(Ghaznavi) 미사일의 기초가 됐다.
FAS는 "중국군이 해당 미사일의 정확도도 개선해 의도된 목표 지점을 30m로 단축함으로써 장거리 정밀 타격도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FAS는 또 신형 DF-15과 DF-16 미사일은 사거리가 600~1000km에 이른다고 전했다.
초기 모델은 정밀 타격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최신 모델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했고 핵 또는 재래식 탄두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FAS는 이들 모델이 대부분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보다 탑재량이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