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전기차용 알루미늄 케이블 생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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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전기차용 알루미늄 케이블 생산 박차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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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확대로 차량용 전선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차량 경량화를 위해 무거운 구리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전선이 생산돼 보급되고 있다. 주인공은 LS전선이다. LS전선은 자회사 LS알스코에서 알루미늄을 납품받아 알루미늄 전선을 생산해 전기차 업체에 공급하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기업이다.

친환경 자동차용 알루미늄 케이블. 사진=LS전선
친환경 자동차용 알루미늄 케이블. 사진=LS전선

25일 LS전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특성상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전선을 많이 쓴다. 전기차 한 대에는 보통 구리 전선 25㎏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전선의 구리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15kg 정도면 가능해 10kg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LS전선은 홈페이지에서 "알루미늄 케이블은 최근 자동차 기술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케이블로 기존의 구리를 사용한 전선 대비 30% 이상의 경량화 효과가 있으며, 신호(Signal)용 케이블부터 배터리용 케이블까지 개발이 완료됐다"면서 "향후 수요가 점차 늘어 자동차 전선의 80%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알루미늄 전선이 구리전선에 비해 40% 이상 가볍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는데 주행거리 400km일 경우 배터리 무게만 400~450㎏ 정도다.여기서 15kg만 줄여도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난다.

게다가 원재료인 알루미늄은 구리에 비해 저렴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알루미늄 가격은 24일 t당 2648.5달러를 기록했다. 고순도 구리는 같은날 9316.5달러로 거의 세 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전기차 시장에서 알루미늄 케이블 비중은 높지 않다.시장 도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LS전선에 따르면, 알루미늄 케이블 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5%인데 오는 2025년에는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시장 알루미늄 케이블 비중. 사진=LS전선
자동차 시장 알루미늄 케이블 비중. 사진=LS전선

현재 전기차용 알루미늄 케이블을 생산하는 라인을 갖춘 기업은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 측은 구리 전선에서 나오는 가루에 알루미늄이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북 문경에 도체부터 압출까지 할 수 있는 알루미늄 케이블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LS전선 알루미늄케이블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유튜브 캡쳐
LS전선 알루미늄케이블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유튜브 캡쳐

LS전선이 생산하는 알루미늄 케이블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150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용도는 자동차 신호용 케이블과 자동차 배터리용 케이블 등 두가지다.

LS전선 측은 "알루미늄 케이블은 일반 구리 케이블에 비해 가벼워 경량화를 실현한다"면서 "내부식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LS전선 관계자는"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는 2025년 이후에는 알루미늄 케이블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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