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中양극재·전구체 공장 증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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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中양극재·전구체 공장 증설한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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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0억원 투자해 양극재 3만t, 전구체 3만t 증설

전기차 배터리 소재(양극재, 음극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운영중인 중국 퉁샹시 합작 공장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라인을 증설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배터리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소재로 배터리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전구체는 전구체(precursor)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의 원료를 배합해 제조하는 양극재의 중간재다.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퉁샹시에 운영중인 합작법인 전경. 이 법인은 현재 연간 5만t의 배터리 양극재와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퉁샹시에 운영중인 합작법인 전경. 이 법인은 현재 연간 5만t의 배터리 양극재와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과 중국 코발트 업체 화유코발트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양극재·전구체 합작법인 생산라인을 늘리기 위해 총 281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코발트 1위 기업으로 배터리 소재 원료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4만t의 코발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포스코와 화유코발트는 2018년 3월 중국 동부 저장성(浙江省) 퉁샹시(桐乡市)에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浙江浦華)'와 전구체 생산법인 '절강화포(浙江華浦)'를 설립했으며 현재는 각각 연 5000t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절강포화 1769억 원, 절강화포 1041억 원이다. 절강화포화는 포스코가 60%, 화유가 40%를 출자하고 절강화포는 화유가 60%, 포스코가 40%를 각각 출자한다.

이 투자가 절강포화와 절강화포의 생산설비가 각각 3만t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두 법인의 생산능력은 각각 3만5000t으로 늘어난다. 

양극재·전구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3년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 3만5000t은 60kWh 급 전기차 배터리 약 39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반도체·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주요 배터리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43%를 차지했다.

중국은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배터리 소재 매출의 48%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전략 시장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대형 배터리 업체가 밀집한 중국에서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해 적기 수요 대응과 고객업체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쥔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로 양극재 핵심 원재료의 수급 안정과 화유코발트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진출에 이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국내 16만t, 해외 11만t의 양극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시장에서 정상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이사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임직원과 관계자들에게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이사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임직원과 관계자들에게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적극 나서기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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