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년도 국방예산 5.2% 증액, 169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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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내년도 국방예산 5.2% 증액, 169억 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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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구입 예산 14억 달러

중국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국방예산을 올해 10% 증액한데 이어 내년에도 5.2%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내년도 국방예산은 전투기 도입 예산 14억 달러를 포함해 169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최근 대만 근처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등 대만 침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26일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5.2% 증가한 4717억 대만달러, 미화 168억 9000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만의 국방예산은 4534억 대만달러다.

대함미사일 하푼을 장착한 대만 F-16V. 사진=대만 자유시보
대함미사일 하푼을 장착한 대만 F-16V. 사진=대만 자유시보

대만 자유시보(리버티타임스)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의 내년도 국방예산이 3726억 달러(미화 133억 4000만 달러)로 올해보다 3% 증가한다고 보도해 로이터 보도와 차이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새 국방예산에는 전투기 구입을 위해 401억 대만달러(14억 4000만 미국달러)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전투기 기종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신 F-16 V 형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앞서 지난 2019년 대만에 80억 달러어치의 F-16 전투기 66대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대만이 F-16V 블록 70 '바이퍼'를 인수하면 대만이 보유하는 F-16 전투기는 200대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된다. F-16V는 에이사(능동주사위상배열) 레이더, 신형 디스플레이스, 고성능 데이터링크, 신형 임무컴퓨터,자동지상추락방지장치 등을 갖추고 있고 공대공, 공대지 능력을 겸비한 전투기다.

대만공군은 35억 7000만 달러를 들여 보유중인 구형 F-16 A/B형 140대를 2016~2022년까지 최신형 F-16V형으로 개조하고 있다. 

대만해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대잠초계기 MH-60R '씨호크' 사진=대만 타이완뉴스
대만해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대잠초계기 MH-60R '씨호크' 사진=대만 타이완뉴스

대만군은 대잠수함 초계헬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대만군은 미국제 MH-60R 씨호크를 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만해군은 중국 잠수함 대응에 500MD와 S-70C 등 두 종류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으나 노후기종이서 대만해군은 지난 2014년부터 최신 대잠헬기 도입을 요구했지만 다른 신규 무기 도입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만해군은 씨오크10기와 Mk50 혹은 Mk 54어뢰, 항전장비, 헬파이어 미사일,레이저유도 로켓 등의 도입을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대만 내각 회계감사관은 지난 24일 "내각은 국방예산을 승인했다"면서 "씨호크 도입은 군 자체의 조정과 예산 편입이 필요하다"고 말해  전체 예산 범위 안에서 씨호크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만 국방예산은 2022년도 정부지출 예산에서 사회복지, 교육과학문화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대만의 올해 국방예산은 전년도 대비 10% 정도 증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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