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 “일본 신형 이지스함, 우주공간서 북한 미사일 요격가능”
상태바
CRS “일본 신형 이지스함, 우주공간서 북한 미사일 요격가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27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형 레이더를 탑재한 일본의 최신 이지스함이 북한과 중국 등 잠재 적대국들이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우주 공간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일본의 마야급 이지스함 2번함 하구로함. 하구로함은 탄도미상리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지스함이다. 사진=일본 방위성 트위터
일본의 마야급 이지스함 2번함 하구로함. 하구로함은 탄도미상리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지스함이다. 사진=일본 방위성 트위터

미국 연방 의회에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 분석을 제공하는 의회조사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각) 공개한 '해군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Navy 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개정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앞서 일본 정부가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을 중단한 데 따른 대안으로 내년에 신형 이지스 레이더를 전함에 탑재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 대신 신형 이지스함을 2척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마야급 이지스함 2번함 하구로함. 하구로함은 최신형 이지스전투체계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일본 방위성 트위터
일본 해상자위대의 마야급 이지스함 2번함 하구로함. 하구로함은 최신형 이지스전투체계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일본 방위성 트위터

보고서는 일본 해군 구축함에 기존 탑재된 구형 이지스 체계의 최소 3배 이상 사거리를 가진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스파이-7(Spy-7) 레이더를 장착하면 일본은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 등 잠재적 적대국들이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신형 요격 미사일을 이용해 우주 공간에서 요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일본 최신 이지스함은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취역한 마야급 2번함인 하구로함이 그 주인공이다.  길이 170m, 기준 배수량 8200t인 하구로함은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이 제작한 AN/SPY-1D(V) 위상배열레이더와 노드롭그루먼의 ANSPQ-9B X-밴드(주파수 8~12.5기가헤르츠) 고해상 화력관제 레이더가 뒷받침하는 최신형 이지스 전투 체계(베이스라인 9C)와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BMD 5.1, 미국이 개발한 협동교전체계(CEC)를 갖추고 있다.

CEC 체계는 마야함이 각종 센서와 무기 플랫폼으로 이뤄진 광역 네트워크(그리드)의 일부로 같은 체계를 탑재한 일본이나 미국,호주의 함정과 E-2D 호크아이 정찰기 등과 감시,표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구로함은 탄도미사일 방어를 할 수 있는 방어체계인 BMD 5.1과 최신형 다용도 미사일인 SM-6와 강력한 요격 미사일 SM-3 블록IIA로 무장한다. SM-3 블록IIA의 최대 사거리는 2500km, 요격 고도는 1500km에 이른다. 북한의 탄도탄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CRS보고서는 다만 일본이 지난해 6월 배치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육상형 '이지스 어쇼어'가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해상 순찰에서 생길 수 있는 틈새를 메우는 데 여전히 더 효과있는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북한 등 일본 주변국들이 일본의 개량된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역내에서 더 공격적인 방위 태세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로 삼을 가능성을 감안해 일본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을 더 조심스럽게 진행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신형 이지스함을 배치한 일본을 향해 "지역의 평화를 해치고 정세의 불안정을 야기시키며 재침 야망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위험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군은 지난해 오는 2026년까지 괌에 배치한 미사일 요격 방공 시스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육상 배치형 미사일 방어체계 '이지스 어쇼어'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