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Z-9 대잠헬기 대만 방공식별구역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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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Z-9 대잠헬기 대만 방공식별구역 첫 진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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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침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군 대잠 헬기가 처음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대만의 노후 잠수함은 물론 미 해군 핵잠수함 탐지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Z(즈)-9 헬기가 그 주인공이다.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26일 처음으로 침범한 중국의 대잠수함 초계헬기 Z-9. 사진=타이완뉴스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26일 처음으로 침범한 중국의 대잠수함 초계헬기 Z-9. 사진=타이완뉴스

28일 타이완뉴스 등 대만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26일 중국군의 산시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 하르빈 즈(直·Z)-9 대잠헬기 1대 등 2대가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9월17일부터중국군의 일일 동향을 공개한 이후 즈-9 헬기가 대만 ADIZ에 진입한 것이라고 이번이 처음이라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타이완뉴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Z-9 초계헬기가 중국 인민해방군이 푸젠성 남부연안에 벌인 실사격 훈련에 참가한 헬기라고 전했다. 

프랑스 AS-365를 라이선스 생산한 헬기인 Z-9는 중국군뿐만 아니라 경찰과 공안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육군은 수송 형 이외에 공격형 인 Z-9W 형을 운용한다. 함재형은 1990년대 작전배치됐으며 Z-9C / D형이다. 20여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많이 탑재하는 호위함은 중국의 054A형(장카이 II) 으로 알려져 있다. 

작전 행동 반경이 좁고, 탑재량이 적어 중국군은 중국판 블랙호크로 통하는 Z-20으로 대체할 계획으로 있다.

이 헬기는 중국군의 Z-9 다용도 헬기의 노즈 부분에 해수면 탐색을 위한 X밴드를 사용하는 KLC-1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디핑소나와 기체 동체 양측에 각 1발씩 경어뢰 두 발을 탑재한다. 경어뢰는 위(Yu) -7 어뢰다. 이탈리아제 A 244/S 경어뢰도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Z-9C는 대함 헬기로 분류되지만 대함 미사일은 탑재하지 않는다.

메인 로터의 블레이드는 4개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00km 이상이다. 이를위해 터포 샤프트 엔진 2기를 장착한다.

즈-9 헬기가 나타난 것은 중국군이 수면 아래의 상황을 중시하고 있으며 물밑의 전쟁 결과가 대만의 미래를 결정하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6일 대만방공식별구역(ADIZ)을 26일 처음으로 침범한 것과 같은 하르빈 Z-9 대잠초계헬기.사진=타이완뉴스
26일 대만방공식별구역(ADIZ)을 26일 처음으로 침범한 것과 같은 하르빈 Z-9 대잠초계헬기.사진=타이완뉴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수샤오황(舒孝煌) 연구원은 이번 헬기의 출현으로 서남부 해역에서의 중국 군함의 활동 여부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른 전문가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하는 이유가 바시 해협의 해저 지형 등 잠수함 작전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사 시 중국군 남부전구 산하 군함과 잠수함이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을 통과해 대만 동부와 서태평양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적 잠수함의 매복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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