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레나스코에서 연간 최대 3만t 흑연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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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레나스코에서 연간 최대 3만t 흑연구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3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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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양해각서 체결

포스코가 호주의 레나스코 리소시스(Renarcor Resources)와 전략적 협력관계와 남호주에 건설 예정인 배터리 음극재 공장에서 연간 2만~3만t의 정제구형흑연(purified spherical graphite)을 공급받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흑연은 2차전지 음극재  소재로 쓰인다. 

MOU호주 흑연생산업체 레나스코의 에어(Eyre) 반도 리비어 프로젝트 전경. 사진=레나스코
MOU호주 흑연생산업체 레나스코의 에어(Eyre) 반도 리비어 프로젝트 전경. 사진=레나스코

30일 호주 매체 더 마켓헤럴드에 따르면, 포스코와 레나스코는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의향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최종 공급량은 양측이 구속력있는 매매계약을 체결할 때 결정된다.

연간 생산 능력 4만4000t을 보유해 중국을 제외하고서는 세계 최대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는 현재 6만9000t 규모의 생산능력 확장 건설을 하고 있다. 

MOU에 따르면, 앞으로 기술‧경제 검토가  완료된 후 포스코나 자회사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이 가운데는 레나스코에 대한 지분 참여도 포함되어 있다.

제안은 오로지 포스코의 의사에 따라 시행하며, 양사의 합의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고 한다.

레나스코는 현재의 1단계 PSG 생산규모인 연 3만t보다 많은 6만t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한 것이며, 국제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배터리 공급사들로부터 상당한 물량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크리스텐슨 레나스코 전무이사. 사진=데이비드레나스코 트위터
데이비드 크리스텐슨 레나스코 전무이사. 사진=데이비드레나스코 트위터

데이비드 크리스텐슨(David Chrstensen) 레나스코 전무이사는 "포스코와 함께할 기회를 가져 기쁘다"면서 "포스코의 상당한 구매 요구는 레나스코 변화의 단계를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슨 전무이사는 "기존 파트너와 함께 포스코의 수요는 우리의 PSG 소재 생산능력 확장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레나스코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호주 남부이 에어 반도( (Eyre Peninsula)의 시비어 흑연 프로젝트(Siviour graphite project) 1단계 PSG생산시설의 확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2단계 시설 확장에 대한 검토를 개시했다. 시비어 프로젝트는 호우 에어 반도 동쪽 아르노 베이(Arno Bay)해안 도시에서 12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레나스코 시비어 프로젝트 위치. 사진=레나스코리소시스
레나스코 시비어 프로젝트 위치. 사진=레나스코리소시스

시비어 흑연 광산은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최대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가채 흑연 매장량을 가진 노천 광산이다. 여기서 채굴한 정광은 아델레이드항의 정제시설로 보내져 PSG로 가공된다.

호주 흑연생산업체 레나스코의 시비어 프로젝트 흑연 처리 과정. 사진=레나스코
호주 흑연생산업체 레나스코의 시비어 프로젝트 흑연 처리 과정. 사진=레나스코

여기서 채굴되는 흑연정광은 연간 2만8000t의 정제능력을 가진 남호주의 환경 친화 시설로 운송돼 PSG로 만든 다음 동북아시아 배터리 제조업체로  수출될 예정으로 있다.

MOU에는 가격, 조건, 품질, 공급조건 등에 대한 추가 협상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공동으로 제품에 대한 인증시험을 진행하고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나아가 전략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합의를 체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포스코는 최근 호주의 필바라 미네랄스(리튬), 퍼스트퀀텀(니켈) 등을 통해 배터리 원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원료 구매부터 배터리 재료 생산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하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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