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프랑스산 '레드와인' 많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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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프랑스산 '레드와인' 많이 마신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8.3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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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맥주 제치고 주류 수입 1위 차지
와인 수입량 54백만 리터, 와인병(750㎖) 73백만 병
1~7월 수입액 이미 역대 최대인 지난해 연간 수입액 근접

지난해 와인이 맥주를 누르고 주류 수입 1위를 차지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홈술·혼술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며 일어난 현상으로 풀이된다.우리나라 사람은 프랑스산 적포도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 와인 수입액과 국가별 와인수입액. 사진=관세청
종류별 와인 수입액과 국가별 와인수입액. 사진=관세청

관세청은 2020년 주류 수입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11억2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중 와인이 3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7.3%나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수입량은 5400만 리터다.  750mL 한 병을 기준으로 연간  7300만 병이 수입된 셈이다.

종류별 와인 비중은 레드와인이 전체의 6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이트와인(17.8%)과 스파클링와인(14.1%)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산이 9300만 달러, 2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칠레(17.7%), 미국(17%), 이탈리아(14.8%), 스페인(7.8%) 순이었다.상위 5개사 비중이 전체 수입액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프랑스산 레드와인 순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프랑스산 레드와인 수입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5.3% 증가했다. 2020년에는 칠레산 레드와인이 5000만 달러로 전체의 22.9%를 차지해 1위였다.

올해 7월까지 레드와인 수입 2위는 미국으로 4100만 달러(수입비중 19.7%)로 칠레(3900만 달러, 18.6%)를 제쳤다.

레드와인은 올들어 7월까지 총 2억10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 동기 대비 95.8%의 신장률을 보였다.

 

와인종류별 수입국가 현황.사진=관세청
와인종류별 수입국가 현황.사진=관세청

 

와인 선호 현상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2.4% 증가한 3억25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기간과 맞먹고 있다. 1~7월 주류수 입액은 8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2% 증가했는데 와인이 이를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한번 익숙해진 주류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류 수입 추이. 사진=관세청
주류 수입 추이. 사진=관세청

반면, 혼술,홈술의 대명사로 최선호 주종인 맥주는 2억2700만달러로 전년보다 19.2% 줄었다. 일본산 맥주 수입 감소에 국산 수제맥주의 인기까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맥주 수입비중은 지난 2018년 25.3%에서 2019년 14.2%, 지난해 2.5%로 3년 만에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올들어 7월까지 맥주수입액은 1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8% 줄었다. 올들어 7월까수입 맥주 상위국은 네덜란드(전체 수입시장의 19.8%),중국(16.9%)이었으며 일본은 3%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혼술과 홈술, 도수가 낮은 술 인기로 양수 수입은 감소했지만 올들어서는 수입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즐기는 주종이 다양화하고 고급 주종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관세청은 평가했다.

올들어 7월까지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49% 증가해 수입단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관세청은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주류 수출은 수입에 비해 크지 않지만 최근 소주와 혼성주(양조주나 증류주에 과실과 약초 등을 첨가해 가공한 술)의 수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소와 혼성주 수출액은 지난해 1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한 1억 달러로 동기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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