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코앞 '항모 킬러' 미사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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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코앞 '항모 킬러' 미사일 배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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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중국과 마주보고 있는 중부 타이중(台中)에 '항공모함 킬러'라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군에 비해 공군력과 해군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세인 대만군이 중국군을 거부하는 대만식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견인트레일러 탑재 슝펑 대함 미사일 발사대. 사진=타이완뉴스
대만의 견인트레일러 탑재 슝펑 대함 미사일 발사대. 사진=타이완뉴스

대만 영어 매체 타이완뉴스 등은 지난달 30일  대만 중국 타이중(台中)에 새로이 건설된 기지에 슝펑-3(雄風-3)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씽크탱크 CISI 산하 사이트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슝펑-III은 2011년부터 배치된 슝펑-III의 크기는 길이 5.1m, 지름 38cm에 무게 660kg이다. 탄두중량은 225kg이다. 탄두는 장갑 관통, 고폭, 파편형을 채용했다.  사거리는 120~150km다.

고체추진 부스터와 액체연료 램제트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는 초속 680~780m 즉 음속의 2배 이상을 낸다.  

트레일러 발사대의 발사관에 안에 있느 슝펑-III 초음속 미사일. 사진=미사일쓰렛
트레일러 발사대의 발사관에 안에 있느 슝펑-III 초음속 미사일. 사진=미사일쓰렛

타이중은 중국 푸젠(福建)지역과는 약 200km 거리에 있다. 미사일 기지는 타이중의 칭수이(淸水) 지역에 건설됐다.

신레이 프로젝트에 따라 2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쉰레이(迅雷) 미사일 기지에는 해안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과 이를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 '하이펑(海鋒) 대대', 기동 2중대와 지원 중대가 배치됐다고 대만연합보는 전했다.

이 기지는 대만 해순서(해경) 함대 소속의 건물과도 인접해 있어 유사시 주변의 기존 도로를 이용해 미사일 발사 차량의 분산 배치와 해안선으로 이동이 수월하다고 타이완뉴스 등은 덧붙였다.

쉰레이 프로젝트는 4~5개의 기동 미사일 중대 신설과 신형 슝펑-2 미사일 36기 구매, 기존 슝펑-2 미사일의 개량화 방안을 포함한다.

대만의 슝펑-3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 사진=중산과학원/타이완뉴스
대만의 슝펑-3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 사진=중산과학원/타이완뉴스

앞서 대만 해군이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을 도입하면 현재 700여 명 규모의 여단급 하이펑 부대가 소장급 휘하 '해군 해안방어 미사일지휘부'로 편제된 후 하푼 미사일 운영을 담당하는 10~12개 중대를 신설할 것이라고 대만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대만은 올해 들어 슝펑-3과 지대공 미사일인 텐궁-3 지대공 미사일을 양산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2월 안보수요에 맞추기 위해 대만국책국방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원(NCSIST)에 양산을 지시했다. 

초음속 미사일은 슝펑-3은 장갑 관통력을 가진 탄두를 탑재하고 있으며 육상과 해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사거리는 약 120km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함정이나 이동식 트레일러에 배치할 수 도 있어 기동력이 뛰어나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NCSIST는 슝펑-3의 사정을 늘리는 '판룽(磐龍) 프로젝트'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사거리를 150km에서 400km로 늘리는 시험발사에 성공, 올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대만 국방부가 내년도 전력유지비를 올해 993억 달러에서 1.3%(76억 대만달러)를 증액한 1069억여 대만달러(약 4조4694억원)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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