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7일부터 완전 접종 외국인 입국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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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7일부터 완전 접종 외국인 입국 허용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1.09.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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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차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캐나다가 7일 부터 완전접종한 미국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입국에 들뜬 외국인들의 인터뷰 소식이 언론보도에 나오는 것을 보면 캐나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퀘벡주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 한해 식당 등의 입장을 허용하는 '백신여권'을 시행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만큼 완전접종 외국인들이 입국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캐나다-미국 국경검문소에 캐나다에 입국하려는 차량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CBC뉴스 유튜브 캡쳐
캐나다-미국 국경검문소에 캐나다에 입국하려는 차량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CBC뉴스 유튜브 캡쳐

캐나다 CBC뉴스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지난달 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7일부터 완전접종한 전세계의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완전접종자라고 해도 입국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완전접종 사실이 입증된 외국인은 2주간의 격리조치가 면제된다.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필수인력 외에는 캐나다 입국이 금지된 만큼 이번 조치가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CBC뉴스는 평가했다.

특히 국경개방은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7월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조치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CBC뉴스는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의 대부분은 미접종자라고 전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난 몇 주 동안 9월7일을 완전 접종한 미국 이외의 외국인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개시일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이에 따라 캐나다국경서비스국(CBSA)도 그 날부터 외국인들은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연방정부와 CBSA의 이 같은 발표는 캐나다 방문 계획을 세운 외국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CBC뉴스는 휴가차 10일간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할 예정인 외국인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전한 것만 봐도 그렇다.

캐나다 퀘벡주가 코로나19 백신 패스포트를 시행함에 따라 몬트리올의 한 식당에서 매니저가 손님의 큐알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사진=캐나디언프레스
캐나다 퀘벡주가 코로나19 백신 패스포트를 시행함에 따라 몬트리올의 한 식당에서 매니저가 손님의 큐알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사진=캐나디언프레스

7일 국경을 개방하면 외국인 입국자들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완전 접종한 미국인들에게 국경을 개방한 첫 주인 지난 8월9일부터 15일 사이에 캐나다 입국자 숫자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율은 낮다고 CBSA는 밝혔다.CBSA는 8월9~26일 주간 입국자 중 임의 검사를 벌인 결과 완전 접종 외국인 중 확진자 비율은 0.19%로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CBSA는 "이번 데이터는 백신접종을 받은 외국인들은 미접종 외국인들에 비해 코로나19를 국내로 들여올 위험이 훨씬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입국 최소 14일 전에 캐나다 보건당국인 인증하는 백신을 모두 받아야 하고 입국 72시간 전에 여행 정보를 앱이나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백신 정보는 영어나 프랑스어로 제출해야 한다.

다소 번거러운 일도 있다. 퀘벡주와 마니토바주에서는 비필수 지역에 들어가거나 활동을 하려면 반드시 백신접종을 입증해야 한다.바로 '백신여권'이다. 크리스티앙 두배(Christian Dubé) 퀘벡주 보건부 장관은 지난 1일 백신여권 시행과 관련해 "백신여권은 '자유로 가는 여권'"이라면서 "코로나19의 창궐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주도 곧 비슷한 백신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오는 13일부터 이를 도입한다고 한다. 
 

크리스티앙 두배 보건부 장관. 사진=라디오캐나다/CBC뉴스
크리스티앙 두배 보건부 장관. 사진=라디오캐나다/CBC뉴스

9일부터 그동안 일반인에게 닫힌 국경의 문이 열리면 캐나다 경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이 전국을 여행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면 그만큼 캐나다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이는 퀘벡주에서 코로나19 패스포트가 시행된 것과 맞물려 퀘벡주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퀘벡주는 이미 12세 이상인 인구의 86%가 최소 1회 접종을 받았고 79%가 두 번의 백신을 맞는 등 코로나19 억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나다가 국경의 문을 여는 것은 캐나다도 '위드 코로나19' 시대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견뎌낸 인간의 인내심의 승리이자 회생의 싹이 움트는 것 같아 기쁘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l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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