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 글로벌호크, 10월 전력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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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 글로벌호크, 10월 전력화 행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0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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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있는 10월 개최 유력...지난해 시스템 구축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오는 10월 국군의 날에 전력화 행사를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호크를 운영할 비행단 창설과  부대원 교육을 마치고 19개월 만에 전력화에 나서는 것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지난 4월19일 한국공군 인도를 알린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사진=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 트위터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지난 4월19일 한국공군 인도를 알린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사진=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 트위터

군당국은 지난해 11월 3일 글로벌호크 등을 운용할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을 계기로 정찰비행단의 핵심부대인 글로벌호크 운용과 교육 기간이 모두 끝나 글로벌호크의 1개 대대 실전배치를 위한 전력화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글로벌호크전력화 행사는 국군의 날(10월 1일)이 있는 10월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글로벌호 4대를 도입했다. 

U-2 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글로벌호크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무인 정찰기다. 미국 공군에 따르면, 글로벌호크의 크기는 길이 14.5m, 날개 너비 35.9m, 높이 4.7m다. 자체 중량은 6.789t, 최대 이륙중량은 14.6t에 이른다. 

한국 공군의 주력전투기 KF-16과 거의 비슷한 체구다. KF-16은 길이 14.8m, 너비 9.8m, 높이 4.8m에 자체 중량 8.3t, 최대 이륙중량 19.2t이다.

글로벌호크의 순항속도는 시속 570㎞, 최고속도는 시속 629km다. 이를 위해 추력 7600파운드의 롤스로이스제 터보팬 엔진을 장착했다. 덩치가 큰 만큼 많은 장비와 연료를 실을 수 있다.

글로벌호크는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20㎞ 상공에서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레이시온사가 제작한  CCD TV와 IR(적외선) 센서, 합성개구레이더(SAR) 등을 탑재한다. SAR은 30cm 해상도(가로세로 30cm의 물체가 점 1개로 표시)의 스폿모드, 1m 해상도의 광역수색 모드, 초속 2.1m 혹은 시속 7.5km의 최저 속도를 가진 이동물체를 탐색해는 이동표적지시모드 등 세가지 모드가 있다.

한번 뜨면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000㎞에 이르러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 정찰기가 최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노드롭그루먼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 정찰기가 최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노드롭그루먼

앞서 공군은 충북 충주에서 글로벌호크와 함께 전술정찰기 RF-16, 금강정찰기를 비롯해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등 5개 기종의 항공 감시정찰 전력을 운용할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을 가졌다. 

일본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감시하기 위한 글로벌호크 도입에 나서면서 한국과 주일미군, 일본에서 2025년까지 3개 대대, 총 12대 글로벌호크 전력화가 완료된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감시와 센카쿠열도(尖閣列島·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 분쟁 도서 감시 임무를 위해 글로벌호크 도입을 결정했다.

글로벌호크가 전력화되면 내년까지 한국과 일본에 각각 40여 대가 배치는 F-35A 스텔스전투기, 주일미군기지에 배치된 F-35B 대대와 연동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북아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과 함께 타격 능력이 크게 증강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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