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82.1억 달러 흑자...역대 최대 운송수지 흑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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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82.1억 달러 흑자...역대 최대 운송수지 흑자 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9.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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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그만큼 우리경제가 건실하다는 증거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된 데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수입이 늘고 해상·항공화물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크게 늘면서 운송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8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지난해 7월(70억3000만 달러)에 비해 11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들어 7월 말까지 누적경상수지는 525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억 6000만 달러)의 두 배에이르렀다, 

월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지난달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차인 상품수지는 5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동월 76억1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26.3% 증가한 543억1000만 달러, 수입은 35% 늘어난 485억 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석유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입차이를 뜻하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었지만 운송수지가 크게 늘면서 15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차이를 뜻하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었지만 운송수지가 크게 늘면서 15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7월 통관기준 수입은 원자재가 전년 동월 대비 66.1% 늘었고, 자본재는 16.7%, 소비재는 20.9%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역대 최대를 기록한 운송수지 흑자(15억 9000만 달러) 등으로 적자폭은 전년 동월 13억 달러에서 크게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7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 대비 284.5%나 급등하면서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임금과 배당, 이자흐름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 증가로 전년 동월 16억9000만 달러에서 28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2억40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65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9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81억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3억1000만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43억2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준비자산은 33억3000만 달러 늘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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