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원자재가격 올라 기업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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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원자재가격 올라 기업심리 위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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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확산세가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올라 기업심리가 위축됐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내놓은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KDI는 '8월 경제동향'에선 "원자재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기업심리도 개선 흐름이 둔화됐다"고 표현했다. 

국제유가와 상품가격지수, 주요 원자재 가격 추이. 사진=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유가와 상품가격지수, 주요 원자재 가격 추이. 사진=한국개발연구원(KDI)

KDI는 지난 7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 4차 유행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생겼다고 진단한데 이어, 8월과 9월에는 이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경제동향에서 "제조업은 대내외 수요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며 개선세를 유지하였으며, 서비스업도 방역대책 강화에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서비스업은 대면 업종의 부진이 심화됐음에도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재확산 이전의 경제 회복세가 일정 부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감염병 확산세가 지속되고 원자재가격의 높은 상승세도 이어짐에 따라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제조업은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기업 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특히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고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제조업 기업심리도 위축되는 등 경제심리의 개선세가 둔화됐다"고 강조했다.

KDI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크게 하락했으나 8월 말에는 미국의 재고 감소, 생산 차질 우려로 다시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원유 도입단가 등 추이.사진=산업통산자원부
국제유가와 원유 도입단가 등 추이.사진=산업통산자원부

또 일부 금속과 곡물 가격이 각각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7월 말과 견줘 8월 말 가격은 약 3.5% 이상 내렸다. 주석과 아연, 옥수수 등도 같은 기간 2% 정도 내렸다. 대두(콩)은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건설자재와 자동차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은 4% 이상 상승했다.  신흥국의 경기 부진 우려와 기상여건 개선 전망으로 하락했으나 주요 상품가격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DI는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공급도 완만한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나, 수급불안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1년과 2022년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를 전달과 비슷한 배럴당 68.7달러, 66.0달러로 전망했다고 KDI는 소개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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