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7월 무역흑자 7.78억 달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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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7월 무역흑자 7.78억 달러의 의미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1.09.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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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창궐에도 세계는 돌아간다. 캐나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무역수지가 7억7800만 캐나다달러(미화 6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캐나다통계청은 또 6월 수출입차도  종전에 발표한 32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대폭 수정했다. 이게 무엇을 뜻할까? 희소식일까 악재일까?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2일 캐나다가 지난 7월 무역수지 즉 수출입차가 7억 78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경제의 순항을 상징하듯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출용 화물을 가득 싣고 힘차게 항해하고 있다. 사진=CBC
캐나다 경제의 순항을 상징하듯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출용 화물을 가득 싣고 힘차게 항해하고 있다. 사진=CBC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달과 비교해 0.6% 증가한 537억  캐나다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수출은 자동차와 부품이 6.4% 늘고, 에너지와 기타 부문이 1.9% 늘면서 목재와 임산물 감소를 상쇄했다.

반면, 수입은  4.2% 늘어난 5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전체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자동차와 부품이 21% 늘어난 게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전자제품과 전기장비, 부품 수입은 8.5% 증가했다. 11개 부문 중 9개 부문에서 수입이 늘었다.

코로나19 창궐속에서도 자동차와 관련 부품 수입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된 대목이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수출입차를 말하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7월 무역수지 흑자는 7억7800만 캐나다달러로 수정된 6월 무역수지 흑자(26억 캐나달러)에 비하면 크게 3분의 1을 밑돈다.

이런 가운데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교역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역시 자동차 부문 교역이 주도했다.

7월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를 나타낸 6월에 비해 줄어든 것은 이해할 만 하지만 전문가들 예상치 14억 캐나다달러를 크게 밑도아 충격을 줬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7월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를 캐나다 경제에 닥쳐온 여러 가지 부정요인 중의 하나로 간주한다  TD뱅크 이코노미스트 오마르 아브델라흐만(Omar Abdelrahman)은 "이번 통곌흘 캐나다 경제가 3분기 시작 시점에 '소프트 패치(Soft Patch)'에 봉착한 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 받아들인다. 

소프트패치란 경기 회복 혹은 성장 국면에서 겪는 일시 경기 후퇴를 말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방점은 '일시'와 '회복'에 찍힌다 .라흐만 이코노미스트도 보고서에서 "이번 보고서의 전체 부정의 시사점에도 모든 세부 사항들이 다 우울한 것은 아니다"고 적었다.

아브델라흐만 이코노미스트는 "큰 폭의 숭비 증가는 지난 달 중 내수수요 개선을 나타낸다"면서 "다른 산업들도 견실한 수출증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의 교역이다. 캐나다 수출입을 주도해온 자동차 부문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을 피해갈 수 없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인력부족이 가져온 운송 제약, 인력난은 여전히 캐나다 교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백신접종 확대에 따라 캐나다 내수가 살아난다면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 

그럼에도 캐나다 경제 주체들은 낙관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캐나다 경제는 이제 겨우 3분기 초입에 있다.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돈다는 것은 그만큼 내수가 잘 돌아간다는 뜻이다. '적자'를 무조건 부정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더욱이 캐나다는 7일부터 완전접종한 외국인에 한해서 캐나다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여행 허용은 캐나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위드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무역수지 축소는 오히려 캐나다 경제가 건실하다는 반증이다. 나라살림살이는 뜻하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낸 것이다 그 증거물이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무역 흑자가 줄었지만 캐나다는 서비스 수출입, 자본과 노동 수출입 등에서  큰 흑자를 내고 있다. 2분기 외국인 유가증권 투자는 503억달러나 됐다. 캐나다인들도 572억 달러어치의 유가증권을 사들였다.그럼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달 18억 캐나다달러에서 2분기 36억 캐나다달러로 두 배로 불어났다. 덕분에 캐나다달러 가치도 굳건함을 보이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캐나다 경제의 향후 행보다. 백신접종 확대로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가 본격 도래한다면 안으로는 여행 등이 활발해지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밖으로는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물론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규모 축소도 짐작하는 게 상책 아닐까.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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