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항모킬러 퉈장급 2번함 '타장'함 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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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항모킬러 퉈장급 2번함 '타장'함 취역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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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펑-3 초음속 미사일 등 16발로 무장, 시속 45노트(75km)

중국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항공모함 킬러(항모살수)'라는 스텔스 미사일 초계함 퉈장급 2번함 '타장'함을 9일 정식으로 취역시켰다. 또 함대공 방어능력을 갖춘 대만 최초의 소형 함정이다. 대만은 항모킬러 두 척만 보유하고 있지만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유사 시 대만 해협을 건너오는 중국 항모에 상당한 골칫거리가 될 함정으로 평가된다.

중국 해군의 압도하는 전력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중국의 침공을 막기 위한 대만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충실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대만군은 오는 2023년까지 6척을 양산할 계획이다.

9일 공식 취역한 대만의 미사일 타재 고속함 타장함. 사진=타이완뉴스
9일 공식 취역한 대만의 미사일 타재 고속함 타장함. 사진=타이완뉴스

대만의 군사통신사인 대만군신사는 9일 타장함이 운영 평가를 마치고 정식으로 취역했다고 9일 보도했다. 앞서 대만 중앙통신(CNA)은 타장함은 8월에 취역할 것이라고 했지만 한 달이 미뤄졌다. 

타장함은 지난해 12월1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된 퉈장급 2번함이다. 취역식에는 차잉이원 총통이 참석했다.

9일 취역한 타장함 통제실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지휘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대만 군신사
9일 취역한 타장함 통제실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지휘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대만 군신사

타장함은 1번함인 퉈장함보다 조금 커졌다. 대만 룽더조선이 건조한 퉈장함은 길이 64m,너비 14.8m에 만재배수량은 685t이다. 퉈장함은 길이 60.4m, 너비 14m에 배수량은 600t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83km다.승조원은 41명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9일 취역한 타장함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차이 총통앞에 '타장군함'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사진=대만 군신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9일 취역한 타장함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차이 총통앞에 '타장군함'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사진=대만 군신사

타장함은 함수에 76mm 오토멜라라 고속 함포 1문이 설치되고 함미에는 근접방어무기(CIWS) 페일랭스 1가 설치돼 있다. 선체 중앙 상부에는 사거리 160km인 슝펑2 아음속 대함미사일 8발, 사거리 최대 400km 슝펑3 초음속대함미사일 8발로 무장한다.

또 MK32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12.7mm 중기관총 2문도 탑재된다.

9일 열린 타장함 취역식에서 차이잉원 총통(앞줄 오른쪽 여덟번째,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대만 군신사
9일 열린 타장함 취역식에서 차이잉원 총통(앞줄 오른쪽 여덟번째,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대만 군신사

타장함의 가장 큰 특징은 대공무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대만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는 타장함은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4발만 탑재하고 여유공간에 대만이 독자개발한 함대공 미사일인 '해검-2'를 12발 탑재한다고 전했다.

해검 미사일은 능동유도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로 대함 미사일과 공대함 미사일과 교전할 수 있다. 해검-2는 대만이 자체 개발한 경국 전투기에 무장하는 천검-2 공대공 미사일을 함대공 미사일로 개량한 미사일이다. 대만 중산과학원이 개발한 이 미사일에는 능동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타장함이 표적을 향해 발사하면 표적을 찾아 날아간다.타장함의 레이더가 유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동시 교전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함 미사일과 항공기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대만의 슝펑-3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 사진=중산과학원/타이완뉴스
대만의 슝펑-3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 사진=중산과학원/타이완뉴스

여기에 중국군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설계를 했다.대만 국방안보연구소(stitute for National Defense and Security Research)의 슈샤오황(舒孝煌) 분석가는 CNA에 "퉈장급 초계함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스텔스 성능이 있으며 신속하고 강력하다"면서 "선체가 작고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레이더 반사면적이 적어 중국 대함미사일이 표적으로 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속도가 45노트(시속 71km)에 이른다.따라서 고속으로 항해하면서 미사일을 쏘는 '치고빠지기'식의 전술을 구사할 경우 중국 수상함과 잠수함, 상륙함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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