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위성, 2020년대 중반 365일·24시간 한반도 감시
상태바
초소형위성, 2020년대 중반 365일·24시간 한반도 감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0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사청, 초소형위성 내년 개발 착수...ADD 군 정찰위성 개발 중
한화그룹, KAI,LIG넥스원 수혜볼 듯

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 등을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초소형 위성체계가 내년부터 개발된다. 초소형 위성이 전력화하면 2020년대 중반에는 군이 365일, 24시간 한반도를 감시하는 정찰능력을 우리군이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소형 위성체계와 북한 이동식 미사일 등 탐지 운용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초소형 위성체계와 북한 이동식 미사일 등 탐지 운용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현재 우리나라는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5호 등 광학(EO/IR) 위성과 영상레이더(SAR) 위성을 보유해 운영하고 있지만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횟수가 적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나 핵과 미사일 등 위협을 실시간 탐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미국의 정찰자산에 의존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10일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다수의 위성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군 정찰위성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대 중반에는 우리 군 독자로 북한의 주요 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정찰위성은 고성능 영상레이더와 광학 장비를 탑재해 한 차원 높은 해상도로 한반도를 감시할 수 있으며, 위성 방문주기도 단축돼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ADD는 내년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광학위성 형상과 군 정찰위성 영상레이더(SAR) 형상.사진=방위사업청
광학위성 형상과 군 정찰위성 영상레이더(SAR) 형상.사진=방위사업청

방사청은 또 내년에 착수할 초소형위성체계 사업을 위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정부 예산안에 112억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고 10일 밝혔다. 

초소형 위성체계는 다수의 군집 위성이 저궤도에서 각자 정해진 궤도를 돌면서 탐지 지역의 이상 징후를 식별할 수 있는 정찰위성체계다. 1기당 제작 비용이 대형 위성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위성 수십 기를 쏘아 올려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방사청은 2025년 1호기를 쏘아 올릴 획이다.

방사업계는 정찰위성이 차질없이 개발되고 초소형 위성이 전력화하면 2020년대 중반에는 군이 365일, 24시간 한반도를 직접 감시하는 정찰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에서는 한화그룹, 한국우주항공(KAI),LIG넥스원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켜 그룹 우주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쎄트렉아이가 참여한다.㈜한화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손잡고 2025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개발하는 등 100% 해외에 의존한 인공위성 핵심기술 국산화에 나섰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개발하고 있다. 고도 3만6000km에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 3기와 경사지구동기궤도 위성 5기 등 8기로 구성된 것으로 GPS 보다 정밀한 cm급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UAM·드론·자율주행 등의 분야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2006년부터 위성항법 핵심기술 개발에 돌입했으며, 현재 실용위성급 영상레이더(SAR) 탑재체 개발도 앞두고 있다.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6호 탑재용  합성개구레이더(SAR).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6호 탑재용 합성개구레이더(SAR).사진=LIG넥스원

KAI는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위성간 융복합 솔루션 개발 등 우주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KAI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세대 항공우주전략연구원(ASTI)와 초소형 위성과 에어 모빌리티 핵심기술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방사청 정규헌 지휘통제통신사업부장(고위공무원)은 "이번 군 정찰위성 사업과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 등 우주 방위력개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신속하게 징후를 감시하고 조기 경보 능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국방 우주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