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7년 사이 최고치...t당 2만 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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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7년 사이 최고치...t당 2만 달러 넘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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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양극재와 스테인레스강 원료로 쓰이는 니켈 가격이 수요증가와 재고 부족 등으로 t당 2만 달러를 넘으면서 7년여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듀몬트니켈의 직원이 니켈광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듀몬트니켈
듀몬트니켈의 직원이 니켈광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듀몬트니켈

11일 로이터통신과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3개월 선물 가격은 10일(현지시각) 1t에 2만500달러로 10일 7년여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7년 사이 최고가인 9일(t당 2만235달러) 기록을 하룻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스테인레스강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과 재고 감소 탓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니켈을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에 쓰면 배터리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향상할 수 있어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은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면서 니켈 소비를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LME에서  니켈 3개월물은 이날 장중 2만705달러로 2014년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전날에 비해 1.2% 오른 t당 2만500달러로 마감했다. 파운드당 9.2639달러인 셈이다.

이로써 니켈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최저점에 비해 약 30% 상승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3개월 선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3개월 선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중국 선물시장에서도 가격은 뛰었다. 상하이선물시장(ShFE)에서도  니켈 선물가격이 급등했다. 중국 공장이 대부분인 스테인레스 제강공장들은 전 세계 니켈 소비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국제 스테인레스강포럼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스테인레스강 부문은 전년 동기에 비해 37% 성장했다. 

이 때문에 니켈이 약 20% 들어 있는 페로니켈(니켈철) 수입량은 올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17%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산 니켈 선철은 22% 증가했다. 주로 필리핀산인 니켈광석 수입은 25%,니켈 매트는 73%,니켈 중간제품 수입은 48%가 각각 증가했다.

공급부족을 메우기 위해 재고 니켈을 사용하면서 니켈재고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LME 등록 창고의 재고량은 현재 17만9394t으로 4월 중순 이후 30%나 급락했다.

ShFE 감독 대상 창고 니켈 재고량은 8608t으로 지난해 말 이후 절반 이상이 줄었다. 지난달에는 4405t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니켈 소비 증가로 가격은 앞으로 더 뛸 전망이다. 호주 맥쿼리의 짐 레논(Jim Lennon) 분석가는 "니켈 소비는 올해 280만t으로 지난해에 비해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레논 분석가는 로이터에 "니켈 주요 소비처인 스테인레스강 생산은 올해 16% 증가하면서 니켈 수요를 25만t 늘리고 배터리용 니켈 소비도 올해 10만t 증가한 29만t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논 분석가는 "니켈 시장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량이 올해 30만t 이상 증가하더라도 대규모 공급부족 상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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