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3000달러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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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가격 3000달러 가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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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에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3000달러 돌파

건축자재와 배터리 소재 등으로 쓰이는 알루미늄 국제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2008년이래 처음으로 장중 t당 3000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 감소, 원료 가격 급등, 수요 증가가 합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알루미늄 가격이 3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최대 항국인 클랑항에 쌓인 알류미늄 잉곳 더미들. 사진=말레이시아 더스타
말레이시아 최대 항국인 클랑항에 쌓인 알류미늄 잉곳 더미들. 사진=말레이시아 더스타

로이터통신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 물은 13일(현지시각)  전거래일에 비해 0.9% 오른 t당 2949.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장중 3000달러를 찍었다. 

포장과 건설에 사용되는 경량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들어 50%나 급등했으며 최근 3주간에만 15% 가까이 상승했다.

컨설팅회사 T커모디티의 지안클라우디오 토를리찌 전무이사는 "알루미늄 시장은 다소 과열된 점이 있다"면서 " 중국의 생산량감축, 알루미늄 원료인 알루미나 가격의 급등, 비축량 감소,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랠리속도로 보아 알루미늄 가격은 단기로는 조정을 받겠지만 추세는 분명히 더 높다"고 예상했다. 

지안클라우디오 토를리찌 티커모디티 전무이사. 사진=토를리지 트위터
지안클라우디오 토를리찌 티커모디티 전무이사. 사진=토를리지 트위터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는 중국 윈난(雲南)성은 수력발전소를 이용하는 제련소에 9월부터 12월 월간 평균 생산량을 8월 이전 수준 이하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윈난성의 알루미늄 제련소는 8월까지 이미 연간 100만t 가까이 생산능력을 중단시킨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알루니늄 원료인 알루미나 선물은 이달 들어 20% 급승상해 t당 36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광물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광물정보서비스

호주에 이은 세계 2위의 보크사이트 생산국인 서아프리카 기니의 쿠데타도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 공급 차질 우려를 높이고 있다. 알루미늄은 산화알루미늄(알루미나) 등을 함유한 보크사이트를 제련해 만든다.

수요는 늘고 생산은 증가하지 않으면서 재고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LME 등록 창고의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 3월 이후 33% 감소한 130만t을 기록했으며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재고는 지난 4월 이후 42% 감소한 22만8529t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알루미늄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당분간 알루미늄 가격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시점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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