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영국에 K9A2 수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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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영국에 K9A2 수출할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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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영국 DSEI에 K9 '썬더' 최신형 K9A2 등 전시
완전 자동장치로 분당 9발 발사
영국 노후 AS90 116대 교체 방침

한국 명품 자주포 K9 '썬더' 메이커 한화디펜스가 자주포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육군 자주포 시장 문을 두드린다. 한국 육군에 다량으로 배치된 것은 물론, 인도와 유럽에도 배치돼 그 성능을 입증한 K9의 최신 개량형인 K9A2로 영국 자주포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K9A2는 완전 자동장전장치를 갖춰 분당 9발을 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무 궤도를 장착해 소음이 적고 기동성이 뛰어나다. 영국은 노후 AS 90 자주포 116대를 최신 자주포로 교체할 계획이다.

K9 '썬더'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K9 '썬더'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영국 육군의 자주포 획득사업인 '기동화력플랫폼(MMP)' 프로그램에 K9A2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가 11일 전했다. 영국은 한화디펜스가 최신형인 K9A2를 제안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고 디펜스블로그는 덧붙였다 

한화디펜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영국 런던 엑셀(Excel)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안보장비전시회(DSEI)에서 K9 썬더 자주포를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 비호복합 대공방어체계, 다목적무인차량 등 최신 지상 무기체계들을 전시한다.

DSEI는 유럽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 70개국 1600개 업체가 참가하는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로 한화디펜스는 2019년 행사에도영국형으로 도색한 K9자주포 모형을 전시하면서 참가했다. 올해는 30여 개국 760개 방산업체들이 참가하며 한국 방산 기업으로는 한화디펜스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K9 자주포에 올라탄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사진=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트위터
K9 자주포에 올라탄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사진=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트위터

K9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주포로 거의 1700여문이 한국과 터키,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인도,에스토니아에서 실전배치돼 있다다. 호주는 한화디펜스를 차기 자주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도입협상을 벌이고 있어 한화디펜스의 8번째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디펜스가 영국에 제안할 K9A2는 살상력과 방호력, 기동성을 높인 K9 최신형이다. 포탄과 장약 사입 등을 완전 자동화한 장전체계를 장착한 K9A2는 분당 발사속도가 9발로 증가하고 지뢰방호키트와 복합고무 궤도를 갖출 계획이다.  K9A2는 포강 크롬도금과 가변강선 기술을 사용해 포신 마모수명을 1000발에서 1500발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인력도 K9이 5명인 데 반해 3명으로 줄어든다.

한국 포병의 자존심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국 포병의 자존심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K9썬더는 155mm 52구경장 장포신을 채용해 사거리가 최대 40km에 이르는 자주포다. 자동 탄약장전 장치를 장착해 15초 안에 3발을 발사하고 분당 6~8발을 쏠 수 있다. 또 분당 2~3발을 한 시간동안 쏠 수 있다. 한 시간에 120~18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전투 중량 47t이며 탄약 48발을 차체에 탑재한다. 또 1000마력의 디젤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기동력을 자량한다. 차체를 장갑으로 둘러싸 고폭탄 폭압이나 파편, 14.5mm 기관총 방호가 가능하다.

영국의 155mm 자주포 AS90. 사진=아미테크놀러지
영국의 155mm 자주포 AS90. 사진=아미테크놀러지

영국은 보유 자주포인 'AS90'가 30년 이상 노후화됨에 따라 7년 내 최신형 자주포 116문을 도입할 계획이다. 2001년 이라크 전에서 활약한 AS-90 자주포는 39구경장 포신을 채택해 사거리가 25~30km 10초에 3발, 분당 6발씩 3분간 발사한다. 이 자주포는  K9 자주포에 적용된 유기압 현수장치, 포탄장전장치, 포탑 등에서 K9 자주포에 많은 영향을 준 자주포이다.

영국은 2026년부터 자동화 포탑과 원격 구동 기술 등이 적용된 차기 자주포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국은 2022년에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하고 오는 2025년에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전력화 시점은 2029년이다. 독일 KMW의 명품 자주포 PzH 2000, 독일 라인메탈의 HX3, 스웨덴 BAE보포스의 차륜형 아처(Archer)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PzH는 최대 사거리가 56km에 이르고 분당 최대 12발을 쏠 수 있지만 문당 180억 원에 육박하는 초고가인데다 개량이 되지 않았으며 독일이  153문, 이탈리아 70문, 네덜란드, 39문, 그리스 24문 등배치수량이 300문을 밑돌아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다는 게 흠으로 꼽힌다. 스웨덴 아처는 가격경쟁이 낮은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사거리와 발사속도, 가격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한화디펜스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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