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교수 "현무3 성능 앞서는 '북한판 토마호크'"
상태바
김동엽 교수 "현무3 성능 앞서는 '북한판 토마호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4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11일과 12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주장
1500km 표적 명중 ...핵무기 탑재 여부가 남북간 전력균형 깨뜨릴 요소

북한이 13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한반도에서 군비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은 2012년 사거리 1500km인 순항미사일 천무-3C를 실전배치해 순항미사일 분야에서 북한을 앞서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서 한국을 앞섰다. 최근 한국 해군이 SLBM발사에 성공하자 북한은 보란듯이 장거리 순항미아실 발사 성공 사실을 발표했다.

북한조선중앙통신이 13일 공개한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장면과 비해중이 장거리순항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조선중앙통신이 13일 공개한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장면과 비해중이 장거리순항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전문가인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이 마시일에 대해 "현무-3C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과학원이 1일과 12일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 성공적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치된 타원과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km 계선의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통신은 "새로 개발한 타빈송풍식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지표들과 미싸일의 비행조종성, 복합유도결합방식에 의한 말기유도명중정확성이 설계상요구들을 모두 만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3호. 사진=조지프 뎀프시 트위터
북한의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3호. 사진=조지프 뎀프시 트위터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지프 뎀프시(Joseph Dempsey) 방산군사 분석 전문 연구원은 13일 트위터에 "북한은 금성3호라는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라는 점을 잊지 말자"면서 "터포팬 엔진이나 임베디드 설계와 스쿠프 공기흡입구를 가진 파생형이 연료탑재량과 크기, 성능 변수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순항미사일에 동력을 공급할 후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뎀프시 연구원은 "북한은 미사일이 7580초 즉 2시간 6분 20초 동안 1500km를 비행한 만큼 평균속도는 시속 713km지만 실제 순항속도는 이보다 약간 더 빠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트위터 계정 더데드디스트릭트(The Dead District)는 북한이 새로 시험한 순항미사일이 미국의 토마호크를 카피한 것이라면서도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투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미사일에 대해 "우리가 보유한 순항미사일 ‘현무3’의 성능을 상회하는 '북한판 토마호크'"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14일 올린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평가'라는 글에서 "이번에 북한이 발표한 비행거리가 1500km라는 점에서 우리가 보유한 현무3의 사거리와 동일하나 이번 발사가 시험발사였고 직선으로 날아간 게 아니라 북한 내에서 타원과 8자형 비행궤도를 그렸다는 점에서 완성시 실제 최대 사거리는 미국의 토마호크(최대사거리 2500km)급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비행 속도도 1500km를 7580초간 비행했다는 북한의 발표만으로는 마하 0.58로 토마호크(마하 0.72)보다 느리나 타원과 8자형 비행의 평균속도라는 점에서 실제 제원상 비행속도 토마호크와 비슷한 마하 0.7 이상이 될 것으로 김 교수는 추정했다.

탄두중량은 사진 상 직경만으로 토마호크와 현무3와 비슷한 0.5t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얼마나 경량화 소형화했는지에 탑재 가능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교수는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이 공개한 핵기폭장치만으로는 아직까지 탑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핵탄두의 경량화와 소형화 핵무력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내다봤다.

김 교수는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짧고 속도가 느리며 탄두중량에도 제한이 있으나 저고도 회피 기동과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구축중인 미사일방어체제로 막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사거리 1500km) 도달 범위.사진=오신테크니컬(Osinttechnical) 트위터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사거리 1500km) 도달 범위.사진=오신테크니컬(Osinttechnical) 트위터

그는 또 이번 북한이 발사한 신형순항미사일의 사거리 1500km는 일본 전역과 오키나와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언급한 바대로 주한미군은 물론 주일미군에 대해서까지 추가로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수단을 보유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공개는 대외적으로 위협 메시지도 있겠지만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밝힌 경제발전 5개년계획과 함께 국방과학발전 5개년계획을 자신들의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는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대내로 안보 우려 해소와 군심, 민심 결집을 위한 대내적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지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응과 협상력 제고를 위한 고도의 정치적 행위일 수도 있지만 자신들의 무기체계 개발 스케쥴에 맞추어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개발행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은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의 평가와 거의 일치한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13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북한의 의도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도 기본적인 답은 북한이 계속해서 자국군 역량을 현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북한의 장거리순항미사일까지도 추가 제재할 가능도 배제할 수 없다면 북한의 이번 발사가 제재나 미국을 고려한 행동이라기보다 자기 설정한 무기개발 계획에 따라 실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