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경기부진·중국 감산 정책에 11개월 사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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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경기부진·중국 감산 정책에 11개월 사이 최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15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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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2021년, 2022년 철광석 가격 t당 165달러, 125달러로 하향 조정

철광석 가격이 신조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회복 둔화 우려,중국의 감산 정책 영향으로 11개월 사이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중국 경제부진과 감산정책 등에 따라 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120달러대로 하락했다. 사진은 철광석 수출업체인 호주 리오틴토 직원이 철광석 더미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리오틴토
중국 경제부진과 감산정책 등에 따라 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120달러대로 하락했다. 사진은 철광석 수출업체인 호주 리오틴토 직원이 철광석 더미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리오틴토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올해와 내년 연평균 철광석 가격을 당초 t당 181달러에서 165달러,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15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철함량 62% 분광의 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14일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회복 둔화 우려, 중국의 감산 정책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1.6% 하락한 t당 121.67달러로 내려갔다.

중국 다롄선물거래소에서 벤치마크 철 선물 가격도 이날 1.5% 내려간 t당 711 위안에 거래됐다.

중극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 추이.10일 철함량 62% 분광은 t당 132.5달러를 기록했지만 14일에는 120달러대로 더 내려갔다.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중극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 추이.10일 철함량 62% 분광은 t당 132.5달러를 기록했지만 14일에는 120달러대로 더 내려갔다.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하루 전인 13일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은 1t에 130.26달러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브질산 고품위 철광석 가격도 전날에 비해 2.5% 떨어진 t당 150.7달러에 그쳤다.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철강 생산 제한이 중국 철광석 가격을 7월 t당 220달러에서 40% 이상 끌어내렸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중국 남부의 제철산업 중심지 윈난성은 최근 성내 제철소에 철과 알루미늄, 기타 금속 생산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면서 금속 생산 제한 대열에 합류했다.윈난성은 중국 전체 조강(crude steel) 생산량의 2.3%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2022년 2월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청정 하늘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의 8월 산업활동이 코로나19에 따른 공급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약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8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전달에 비해 1.1 포인트 떨어진 49.2로 악화했다. 차이신 PMI 지수는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늠하는 50을 2020년 4월 이후 후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밑돌았다.

8월 생산과 신규수주 PMI는 각각 47.7과 48.0으로 모두 50을 밑돌아 경기축소 국면으로 떨어졌다. 생산은 코로나19가 정점에 도달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7월 하순부터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수요가 감속하고 물류 혼란에 따른 공급 제약으로 운송비용이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게 지수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겨울철 비수기를 앞두고 4분기 철강 감산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린던 페이건(Lyndon Fagon)  조사 담당 분석가는 "통상 6월 고점 이후 7월과 8월 계절상 하락하는 게 정상"이라면서 "그럼에도 이번 가격 하락은 대기 오염 통제정책 강화와 제철소 수익성 하락으로 악화된 경제부진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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