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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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성공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5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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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음속 순항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장거리를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보통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으로 비행한다. 순항미사일이 초음속으로 비행할 경우 지대공 방어무기로는 요격이 대단히 어렵다. 정붕와 군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보란 듯이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성공 사실을 공개했다. 

탄도미사일이 광범위한 면적을 타격하는 무기라면  순항미사일은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핀포인트 공격용' 전술 무기로 꼽힌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해상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날아오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해상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날아오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15일 군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날 안흥 시험장에서 세계 7번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종료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를 보고했다. 

ADD는 이 자리에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했고 곧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ADD는 제원과 형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가 공개한 유튜브 동영상에 나온 초음속 미사일은 여러 모로 야혼트를 닮았다. 전방 흡입구,동체 후반부 날개와 꼬리 날개 등이 비슷하다.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사진=레이시언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사진=레이시언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탐지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다. 반면, 속도가 통상 마하 1(시속 약 1224km) 을 밑돌아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느리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게다가 낮은 고도로 날다 보니 지대공 미사일 요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일례로 미국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속도는 시속 880km이며 비행고도는 30~50m 다. 미 해군의 함대함 순항미사일 하푼의 속도는 시속 850km  수준이다.  우리 해군이 대량으로 배치한 해성 단거리 순항미사일의 속도는 시속 1162km, 마하 0.95 수준이다. 

한국 초음속 미사일의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P-800 오닉스. 오닉스의 수출형이 야혼트다.
한국 초음속 미사일의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P-800 오닉스. 오닉스의 수출형이 야혼트다.

ADD가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미사일인 P-800 '야혼트'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사거리 400~500km에  순항속도는 마하 3 이상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인도 브라모스항공과 러시아 NPOM이 공동개발한 브라모스 초음속 미사일은 램젯 엔진을 탑재해 사거리는 290km로 짧지만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3을 내는 초음속 지대함,지대지 순항미사일이다. 러시아의 P-800은 최고속도가 마하 2.6이며 사거리는 300~600km다.

인도의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 사진=아미테크놀러지닷컴
인도의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 사진=아미테크놀러지닷컴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초음속 엔진기술, 정밀제어기술, 초고온 내열소재 등 최첨단 항공기술이 집약된 무기체계로 기존 아음속 순항미사일과 비교해 기술 도약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플랫폼 다양화를 통한 전력증강과 수출을 통한 방위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이번에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순항)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 적 함정이 대응하기가 매우 어려워  미사일의 생존성과 파괴력이 더 향상된다"면서 "우리 영해에 접근하는 세력에 대해 더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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