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감소에 커피값 내년까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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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감소에 커피값 내년까지 고공행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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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솔루션스 올해 연평균 가격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1.6달러로 상향조정
코로나19 규제조치에 따른 인력부족, 서리와 가뭄 등으로 생산량 감소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수요 회복도 가격 상승 요인

브라질과 콜롬비아,베트남 등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의 생산 감소로 세계 커피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규제조치로 수확이 차질을 빚고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서리와 가뭄으로 작황부진으로 생산이 타격을 입은 탓이다.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쏟고 있다. 사진=커뮤니카페닷컴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쏟고 있다. 사진=커뮤니카페닷컴

16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시장조사회사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는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런 이유를 들어 커피 가격이 오는 2022년까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위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서리와 가뭄으로 커피 나무가 큰 손상을 입었고 콜롬비아는 악천후로 커피 수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은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연자하면서 커피 생산이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현재까지 64만5640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1만6186명이 숨졌다. 

반면, 백신접종은 대단히 부진하다. 옥스퍼드가 운영하고 있는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가 집계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5.7%만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을 뿐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3일 비즈니스 중심지 호치민시 봉쇄 조치를 2주 연장했다.
베트남산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아시아컴닷브이엔
베트남산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아시아컴닷브이엔

이 때문에 베트남의 커피 수출은 크게 줄었다. 8월 베트남 커피 수출은 11만1697t으로 7월에 비해 8.7% 감소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올들어 8월까지 수출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6.4% 감소한 110만t에 그쳤다.


주요 커피 생산국의 커피 생산 부진과 수출 감소로 국제 커피 가격은 뛰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가격은 약 45.8%가, 로부스타는 52.2% 각각 급등했다. 아라비카 커피는 브라질이, 로부스타는 베트남이 각각 주로 생산한다.

피치는 아라비카종 커피의 올해 평균 가격을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파운드당 1.60달러로 올렸다. 또한 2022년 전망치를 파운드당 1.25달러에서 파운드당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 솔루션은 봉쇄 조치가 점차 해제되면서 베트남 커피 수출 차질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으며, 브라질의 생산량도 악천후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22/2023 시즌 전 세계 커피 공급이 반등하기 시작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아라비카 커피 평균 가격은 2023년에 파운드당 1.2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피치솔루션은 예측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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