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간펑리튬,캐나다 밀레니얼리튬 인수 추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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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간펑리튬,캐나다 밀레니얼리튬 인수 추진 유감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09.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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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간펑리튬이 캐나다 밀레니얼(Millennial) 리튬 광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원료를 확복하는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산업의 수요 급증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생산 비용 감소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튬 광산과 리튬 염호 등을 인수하고 있는데  소위 '리튬 삼각형'의 핵심지역에 20만 헥타르의 토지를 보유한 밀레니얼리튬과 같은 캐나다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캐나라 리튬 업체 밀레니얼리튬코프. 사진=밀레니얼리튬
캐나라 리튬 업체 밀레니얼리튬코프. 사진=밀레니얼리튬

밀레니얼은 지난 8일 주당 3.85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임의제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 제안을 한 익명의 기업이 바로 CATL이라고 블룸버그가 15일 이 문제를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ATL이 당시 3억7700만 캐나다달러(약 3499억6910만 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CATL이 제시한 금액은 간펑리튬이 제시한 주당 3.60달러, 총 3억5300만 캐나다달러보다 2200만 캐나다달러 높은 금액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CATL. 사진=CATL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CATL. 사진=CATL

다른 중국 업체인 차이나몰리브데넘(차이나몰리)도 캐나다밀레니얼 인수를 위해 CATL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밀레니얼리튬은 새로운 제안이 더 좋은 제안이라고 판단하고 간펑리튬에 오는 27일까지 기존에 제시한 금액을 다시 수정하도록 했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밀레니얼리튬은 리튬 광산 개발·인수 등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 있는 리튬 염호 프로젝트 2개를 보유하고 있는 광산기업이다. 현재 4억1200만t 상당의 측정확인 탄산리튬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다. 

밀레니얼리튬 소유 아르헨티나 염호 전경. 사진=밀레니얼리튬코프
밀레니얼리튬 소유 아르헨티나 염호 전경. 사진=밀레니얼리튬코프

밀레니얼은 아르헨티나 서북쪽 도시인 살타(Salta)에 있는 염호에 배터리용 리튬인산철을 연간 2만4000t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후후이(Jujuy)에 있는 염호는 탐사 중이며, 관련 허가를 신청해놓았다.

경영의 필요에 따라 자본을 수혈받는 일은 흔하다. 그럼에도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생산,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리튬 광구를 확보하고 있는 밀레니얼과 같은 캐나다 기업이 중국 기업에 넘어가는 게 과연 캐나다 경제에 보탬이 될지는 의문이다. 리튬의 탐사에서 채굴, 제련과 배터리 생산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캐나다가 지배하려면 캐나다 기업의 생존은 반드시 필요하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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